끝자락

흑백의 일상 I 8월 네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안내문


참을성이 없다고, 얌체 짓이라고 나무랄 수도 있지만

자투리 시간을 아끼고,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민족에게만

해당하는 안내문이라고 생각하면 또 뭐 그런 거지.


• 흑백의 일상 1641일차


D. 2022.08.22(월)

L. 수원 율전동 우체국



거짓말


찌는 듯한 습한 공기가 물러나고

답답했던 흐린 하늘이 맑아지니 일하기 딱 좋다.

거짓말이다.


놀기 딱 좋다.


• 흑백의 일상 1642일차


D. 2022.08.23(화)

L. 수원 천천동 샘터 삼거리



공기


카페 야외 테이블로 나오니 공기가 다르다.

식물을 심어 목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도심 속 카페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것이 있다.


• 흑백의 일상 1643일차


D. 2022.08.24(수)

L. 철원 카페 코다




맛있는 술과 음식이 있는 수다 공간인데 음식도 조리하지 않고 심지어 업무 이야기.

이러다가 벌 받는다.


• 흑백의 일상 1644일차


D. 2022.08.25(목)

L. 그린히어로 소셜 키친



대기


순간 햇빛이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것인가 했지만

사실은 급한 한국인들의 기질이 무엇보다 최우선임을 새삼 깨달았다.


• 흑백의 일상 1645일차


D. 2022.08.26(금)

L. 성대역 사거리



돌다리


차례를 지키며 조심조심 돌을 하나씩 밟는다.

조금 더디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개울을 건넌다.

지금 어디쯤 있는 것인가.


• 흑백의 일상 1646일차


D. 2022.08.27(토)

L. 양구 DMZ 펀치볼 둘레길



다리 밑


얼마나 놀 것이 많고, 쉴 곳이 많은가.

강바람이 어느 곳이라고 차별할 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 밑 그늘은 언제나 옳다.


• 흑백의 일상 1647일차


D. 2022.08.28(일)

L.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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