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FA제도 개선방향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FA제도 개선에 대하여

by 노완동

현재 KBO의 FA제도의 문제가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고 그 핵심은 실제로 자유로운 선수의 이동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혹시나 나만 손해를 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이기심이 어설픈 제약 혹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구단과 리그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 역시 마찬가지여서 몇몇 선수들은 이득을 보았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피해를 입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따지기 이전에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강제로 통제하는 어떤 제도도 성공하기 어렵고 반드시 부작용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틀에서 해소할 수 있는 제도만이 실현 가능하고 리그를 발전시킬 수 있다.

80억이 너무 많다고? 그걸 누가 알수 있나? 어떤 기준으로 설정된 것인가? 다른 걸 떠나서 이건 합의의 문제일텐데 합의될리가 없다. 진짜 답답한 건 선수단 전체 연봉이 구단이나 리그에 부담이 될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샐러리캡, 사치세 등)들이 이미 다른 리그나 종목에서 실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본적도 없고 상식과 본성에 반하는 제도를 하겠다고 나서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굳이 비슷한 걸 찾자면 신장의 차이가 경쟁력이 되는 농구에서 용병의 키를 제한하는 제도 정도가 아닐까.

솔직히 KBO가 수익이나, 관중, 타 종목 리그 등 모든 면에서 어떤 것 하나 최고이거나 최선의 리그도 아닐텐데 무슨 배짱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게다가 병역 특례의 문제로 위기감을 가질만도 한데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도 놀랍다.

당장 눈 앞에 확실히 보이는 것만 같은 손익계산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과거로 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공정한 룰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속가능할 수도 없다. 우리는 사정이 좀 달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거의 모든 적폐나 실패하는 사례의 핑계로 작용한다.

Free Agent란 이름에 걸맞는 제도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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