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7월 마지막 이야기
변신
여유로운 것이 브루잉 커피의 매력이지만 빠르게 마실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지고 보면 커피는 원래 뜨거워야 하지만 이제는 차가운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커피가 이토록 생활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변신 때문은 아닐는지.
흑백의 일상 1977일 차
D. 2023.07.24(월)
L. 깡통시장 바리스타 PTG
전망
산동네의 전망이 그저 자조 섞인 농담으로만 소모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모노레일, 전망대, 케이블카 등등
유행을 쫓아가는 것만으로 더 나은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
흑백의 일상 1978일 차
D. 2023.07.25(화)
L. 부산 누리바라기 전망대
개발
정당한 방법으로 개인의 이윤을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이익을 지키는 법과 절차는
더욱 정교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흑백의 일상 1979일 차
D. 2023.07.26(수)
L. 송도자이르네디오션아파트 공사장
피서
창밖에 보이는 해수욕장으로 당장 가서 놀고 싶지만
내리쬐는 햇볕과 후끈한 열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에어컨 아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홀짝거리자.
흑백의 일상 1980일 차
D. 2023.07.27(목)
L. 투썸플레이스 송도해수욕장점
유인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건 기어이 거절하더니
엄마, 할머니와 같이 놀고는 싶다.
제안보다는 유인이 빠르다.
흑백의 일상 1981일 차
D. 2023.07.28(금)
L. 통영 스카이워크
디저트
어른들이 알아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원하는 메뉴가 있다.
물론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 다르다.
디저트 타임의 대화는 어른들의 몫이다.
흑백의 일상 1982일 차
D. 2023.07.29(토)
L. 카페 051 남부민점
귀가
고향집에서 보내기로 했던 휴가는
폭염에 거의 집안에만 있었지만
일주일이란 시간은 쏜살같이 지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하늘은 맑고 뜨겁다.
아들네 식사를 챙길 필요도 없고
빨래도 며칠에 한 번만 해도 충분하며
에어컨 전기세도 걱정 없겠지만
손자를 보내고 시원섭섭할 어머니 생각이 계속 난다.
흑백의 일상 1983일 차
D. 2023.07.30(일)
L. 부산 강서낙동강교
극한
폭염에 아무도 없는 놀이터.
그나마 아파트 건물의 그늘 아래 있긴 하지만 누가 뛰어놀 수 있을 것인가.
한계 따위는 모르는 공룡 러버.
흑백의 일상 1984일 차
D. 2023.07.31(월)
L.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