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계묘년 8월 첫 번째 이야기
여름밤
온 세상이 찜질방으로 변한 탓에 밤 산책조차 땀을 식히진 못한다.
다행히 아들에게는 공룡과 욕조가 남아있다.
반면 어른들은 에어컨 잘 나오는 집이 최고다.
흑백의 일상 1985일 차
D. 2023.08.01(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운동
해가 지기 직전인데도 뜨거움이 남아있다.
도무지 운동이라고는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해야 하는 건가.
흑백의 일상 1986일 차
D. 2023.08.02(수)
L. 아파트 단지 내 야외체육장
여유
늘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 무더운 밤까지 채우진 못한다.
덕분에 여유롭게 있다가 간다.
흑백의 일상 1987일 차
D. 2023.08.03(목)
L. 스타벅스 세류 DT점
양심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통로라 차량 출입이 뜸하고
열 걸음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라 무단 횡단을 하고 싶지만
아침마다 빨간불에는 건너면 안 된다고 노래하면서 차마 그럴 수 없다.
흑백의 일상 1988일 차
D. 2023.08.04(금)
L. 수원 수성교회 앞 횡단보도
잔치
사전에 없는 시끌벅적함이 가미되어 있던 잔치는 점점 다이어트되고 있다.
축하하는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되는 거지.
흑백의 일상 1989일 차
D. 2023.08.05(토)
L.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돌림자
아홉 구(九)가 들어가는 아침 해 욱(旭)이 이름에 들어있는 세 명이 만났다.
궁금해하는 돌림자의 의미를 설명해 주긴 했지만 진정한 뜻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흑백의 일상 1990일 차
D. 2023.08.06(일)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