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시대의 카페들
2020.02.15
여수 여행 2일 차,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숙소로 들어가는 바람에 홀로 전망 좋은 카페를 찾아갔다.
통유리로 되어 있는 시원한 창가에 1인용 테이블이 비어있다.
날이 좀 흐렸지만 카페에 사람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운이 좋은 건가 싶어 앉으려고 했더니 포토존이라 사진 찍는 용도로만 이용하라고 한다.
인스타그램의 시대임을 감안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여수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잘 보이는 자리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 거린다.
2020.02.16
여수에서 전주로 이동하는 날.
여수의 여행을 마치고 전주로 향한다.
한 번도 주행해 본 적이 없는 고속도로인데 눈보라까지 몰아친다.
조심조심 운전하는데 슬슬 졸음이 오려고 해서 급히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갔다.
휴게소 본관과 별도로 프랜차이즈 도넛 가게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본능적으로 저기다 싶어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이게 웬일.
이건 마치 어제의 데자뷔.
미리 앉아있던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굳이 자리를 옮겨본다.
어제 마신 아메리카도의 값이 더 비싸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