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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意志)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5월 세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빨래

굳게 닫혀 있는 셔터가 보이는 막다른 골목.

많은 사람들 대신 개인적 이용이 가능한 시간.

셔터가 올라갈 즈음에는 빨래는 주인을 찾아가겠지.


흑백의 일상 2271일 차


D. 2024.05.13(월)

L. 영등포 청과 시장



추정(推定)

어린이집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자전거 보관소에는 킥보드 또한 많다.

추정하기 쉬운 사실관계에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전망을 떠올려본다.

흑백의 일상 2272일 차


D. 2024.05.14(화)

L. 시립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어린이집



응원(應援)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전진.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응원만.


흑백의 일상 2273일 차


D. 2024.05.15(수)

L.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아파트



점검(點檢)

메뉴를 고를 마음은 없지만

점검은 해야 하기에 할머니 손을 잡고 나선다.

의외의 질문과 엉뚱한 설명을 곁들이며.


흑백의 일상 2274일 차


D. 2024.05.16(목)

L. 북극해 고등어 서수원점



고생(苦生)

훨씬 돌아가는 길이지만

본인이 가자고 한 것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심지어 지름길이라고 우기기까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고생도 즐거운 법이다.

흑백의 일상 2275일 차


D. 2024.05.17(금)

L. 수원역 해모로 아파트



압박(壓迫)

어디를 꼭 방문해야만 할 거 같은 압박과

다른 업체보다 잘 보여야 할 거 같은 압박이

거대한 산을 이룬다.

흑백의 일상 2276일 차


D. 2024.05.18(토)

L. 매교동 마이 온 프라자



의지(意志)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미는 힘이 없으니 그냥 제자리.

세상의 원리를 알게 되더라도 의지를 잃지 않기를.


흑백의 일상 2277일 차


D. 2024.05.19(일)

L. 수원 탑동 시민 농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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