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作別)

완동거사 MLB I 오스틴 반스 & 크리스 테일러 방출

by 노완동

크리스 테일러가 DFA가 되었다.


대신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는 토미 에드먼이지만 이는 김혜성 선수가 마이너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MVP 트리오 앞에 계속 출루하고, 빠른 스피드로 루상을 헤집는 플레이는 다저스에 없었고 꼭 필요하기도 했다. 충분히 잘했고, 메이저에 남을만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것이지만 로스터의 다른 선수를 밀어내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며칠 전 방출된 반스와 더불어 테일러는 2016년 로버츠 감독 부임 후 영입된 다저스의 선수 중 최고참 야수 1,2위이다.


사실 성적만 보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긴 했지만 그동안의 기여와 경기 외적으로 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로스터에 남아 있었다.


또한 다저스가 아무리 부자 구단이지만 반스의 350만 달러와 테일러의 올해 연봉 1300만 달러, 내년 바이아웃 400만 달러를 모두 날린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먼 사장의 인터뷰를 보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The decisions were incredibly difficult... we felt this was in the Dodgers best interest in terms of how to win as many games & put us in position to best win a World Series."

(이번 결정은 정말 가슴 아프고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것이 다저스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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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김헤성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현재 35타수 14안타로 타율 .400 / 출루율 .432 / OPS .946을 기록하고 있다. 9경기 성적이지만 대단하고 이번 잔류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이 기록을 유지할 순 없고 그걸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평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다른 선수와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행히 3개의 도루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누상에서 스피드와 폭발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원래 포지션인 2루 외 다른 포지션에서 안정감을 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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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팬 입장에서는 반스와 테일러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 사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소중한 선수들이었다.


이제는 좋은 기억만 간직한 채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 2연패를 향해 가야만 한다.


작별은 언제나 가슴 아프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과정이란 점에서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Thank you, Austin Barnes & Chris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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