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紀念)

흑백의 일상 I 을사년 5월 마지막 이야기

by 노완동

준비(準備)

리허설 없이 세팅만 잘하면 되는 행사이고

예산도 부족하지만

고민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


・ 흑백의 일상 2649일 차


D. 2025.05.26(월)

L. 호텔 금오산



마중물

장식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물이 올라온다.

마중물을 붓고 힘차게 펌프질을 해 본다.

오래전 기억과 현재 상황이 겹쳐 뿜어져 나온다.


・ 흑백의 일상 2650일 차


D. 2025.05.27(화)

L. 박정희 대통령 생가



기다림

비를 뚫고 오는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쾌적한 카페 안보다는 같은 조건의 바깥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


・ 흑백의 일상 2651일 차


D. 2025.05.28(수)

L. 더커피 시그니처 인동점



세리머니(Ceremony)

늦은 시간, 마지막 도착 버스에서 내린 선수 한 명이 세리머니를 어디서 하냐고 묻는다.

대수롭지 않게 내일 경기장에 가서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떠들썩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 그 선수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모양.

나의 한국 동료들도 동참해서 크게 박수를 보탰다.


조금 시끄러우면 어때.


・ 흑백의 일상 2652일 차


D. 2025.05.29(목)

L. 까사 오스테리아 호텔



클래스(Class)

선수촌의 흔한 라운지라고 예상했지만

아주 맛있는 음식과 그보다 더 훌륭한 서빙.

알고 보니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들의 대거 투입.

은퇴했다고 클래스까지 사라지진 않는다.


・ 흑백의 일상 2653일 차


D. 2025.05.30(금)

L.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라운지



기념(紀念)

누군가는 메달을 따고

또 누군가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었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했던 순간을 기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 흑백의 일상 2654일 차


D. 2025.05.31(일)

L. 구미 시민운동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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