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를 보러 온 학생들과 출연배우
두산에서 맺었던 인연중에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은 늘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번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공연에도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셨는데 지역에서 굳이 서울까지 오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든다.
몇일전 전주 한일고의 최창준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오셨다. 물론 연극만 보러 온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에 참가하러 온 것인데 장소가 강남 코엑스이니 연극을 보려면 강북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까지 이동을 해야만 했다. 학생 13명을 인솔하고 지하철로 이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을 아닐터다.
도착한 녀석들은 단체티를 입고 있었는데 귀엽기도 하고 뭐 하나 꾸민 것 없는 모습이 순박해 보이긴 했지만 연극을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다는 말씀에 살짝쿵 긴장(?)이 되기도 했다. 어떻게 봤을까 궁금해서, 어찌 물어보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재잘거리는 입모양과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멀리서 왔는데 뭐 해 줄 것도 없어 잠깐 고민하다가 윤서현 선배님과 박영수 배우, 장지우 배우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사실 움직임이 많은 공연이라 끝나면 씻고 귀가 준비도 만만치 않다. 갑작스런 부탁에도 불구하고 모두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해 주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녀석들은 사진 촬영 이후에 한번도 꺼진 적이 없다는 배를 채우러 통닭을 먹으러 갔다고 한다. 자정을 넘어 최창준 선생님께 감사의 문자가 왔다. 감사의 문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연극이 어쩌고, 연예인이 저쩌고 하며 떠들었을테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공연을 만들고 있어 다행이고 누군가의 추억을 위해 흔쾌이 부탁을 들어주는 동료들이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