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起源)

영화 I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by 노완동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을 때 원작 영화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보질 못했다.


당시에 받았던 좋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지금, OTT에 추천으로 올라오고 87분이란 짧은 러닝 타임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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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는 연극보다 스케일 적으로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저예산 영화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다루고 있는 메시지는 간단하지 않다.


종교적으로만 본다면 논쟁이 아니라 싸우자가 되겠지만 인류학적 관점에서는 매우 그럴싸하다.


특히 인간이 죽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반박하기 어려운 것도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방증한다. 다만, 시간의 제약이 있어서인지 역사적 사건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연결성이 약한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화와 지식이 만들어지고 변화, 진보하는 과정을 반추해 보는 건 꽤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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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편, 내 편을 가르는 것이 점점 심해지고 곱씹어 따져보는 것보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집착하는 시대에 기원을 따지는 건 너무 안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차이보다는 같은 것이 더 많다는 걸 서로 인지할 때만이 진정 평화로운 세상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지구인이다. 끝.

제목 I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장르 I 소프트 SF

러닝타임 I 87분

개봉일 I 2007.06.10 (미국 기준)

감독 I 리처드 쉔크만

각본 I 제롬 빅스비

채널 I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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