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지 않은 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몇 년 만에 15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묻어 나오는 이들끼리의 만남은 꽤나 반가웠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될수록 깨닫는 사실이 있었다.
그들은 가진 것을 열거하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없는 자들, 부족한 자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듣기 거북해졌다.
뭐가 그리 훌륭한 지 말이다.
부족한 자들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가능성을 폄훼하는 자랑은 자랑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이지
가진 것을 자랑하기에만 급급한 마음이 아니다.
가진 것을 드러내기보다
가지지 않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기대감과 충분한 멋짐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