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잘못한 걸까?

성실함과 열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by 나우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길을 가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들을 많이 본다.

아찔한 도로 위를 가로지르며 정체를 유발하는 모습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한다.


첫째, 목숨 걸고 일하시는구나

둘째, 도로를 넘나들며 일하시는 건 운전자들에게 민폐가 아닐까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이런 상황이 떠오른다.


50-60년 전만 해도 산을 넘어 장사를 했다. 머리에 한껏 짐을 짊어지고 온 마을을 쏘다녔다.

폐지를 줍는 분들도 위와 같이 어떻게든 일하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자주 드나들던 산처럼 도로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먼 길을 돌아가기엔 힘이 너무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시대에 맞게, 발전된 현재의 법도를 따르며 누려가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알려줄 필요도 있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비난 전에 그들의 마음을 한 번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 삶도 비슷하다.


목숨 걸고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산다. 다만, 가끔 앞만 보고 직진하는 경우도 있다. 융통성이 없기도 하고 답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보다 낫다.


단지 그들은 방향을 잘 모를 뿐이다. 길만 잘 터주면 폭풍 성장한다.

현실을 잘 읽지 못하고, 조금은 어리숙해 보여도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다.


부족하지만 성실히, 열심히 앞만 보고 사는 이들을 세심히 보자.

귀를 열어 그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들어봐 주자.


마음을 열 때 그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를 돌려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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