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월 30일 오후 휴대폰에 유독 눈에 들어온 알림 하나!
“구독자가 10명을 돌파했습니다!”
친절한 브런치는 내게 구독자가 두 자릿수가 됐음을 알려 줬다.
예상하지 못한 알림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것이 소확행이지! 암암. 그렇고 말고.”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다.
마침내 옆을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가 날 미친놈 보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경계했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중얼거리니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난 다시 중얼거렸다.
“아무렴 어때!”
재빨리 예전의 쓴 글들을 꺼내 보며 당시 느낌들을 회상했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 생각하고 공들여 재빨리 써 내려간 글들을 차근차근 읽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에 잠겼다.
“쓰고 싶은 소재가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2019년 깨달았다.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2021년 반성했다. 글을 쓰지 않았던 것을.
가볍고 말랑말랑한 일기에서부터 살면서 느끼고 생각한 개똥철학까지 모든 것이 글쓴이에게는 기록이 된다.
또한 사유와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 복잡한 머릿속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이러 말미암아 생긴 여유는 훗날 더 크고 넓은 세계를 보고 느끼게 해 준다.
브런치에 글쓰기를 시작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그리고 작가가 되겠다고 신청했을 때 통과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브런치에 작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이 내게 주어졌을 때, 글을 쓴 뒤 첫 구독자 알림을 받았을 때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닥치는 대로, 틈나는 대로 써내려 갔다.
구독자 10명이 됐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괜히 너스레 떤다고 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내게 고맙고 또 고마운 분들이다.
또한 구독자는 아니지만 글을 올리면 좋아요로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고맙고 또 고맙기만 하다.
브런치에서 좋은 작가들과 좋은 글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는다면 결코 남부럽지 않은 소확행이 찾아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