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과 삶의 균형잡기'

'나 = 회사'가 아니다

by 여지행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너무 벅찬 날이 있다.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마주하거나, 처음 겪는 상황에 놓이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내가 해결하기엔 버거운 일들이 쏟아지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완벽하게 풀리지 않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혹시라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더 나은 방법이 있었던 건 아닐까?"


익숙한 걱정 습관이 다시 떠올랐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반추하며, 과도한 몰입 속에 스스로를 소진하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노력과 행동이 결과를 전적으로 좌우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외의 외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정해진 상황에서 철저히 점검하고, 최선을 다해 대비하는 것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

그 이후의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여기까지가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

그리고 내 역할과 책임의 경계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한 능력이다.


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든 것이 아니었다.

할 수 없는 것까지 붙잡고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내 능력 밖의 일까지 책임지려 하면, 나는 끝없는 불안과 좌절 속에 빠져든다.

현실을 부정하며 이상적인 결과만을 강박적으로 기대할수록 정신적인 소모는 커지고, 삶은 무거워진다.


나는 회사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

그리고 나는 회사가 아니다. 절대 회사가 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내가 마치 회사를 전부 떠안아야 하는 사람처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일 뿐이다.


내 역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까지가 나의 소명이다. 그 이후의 일은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


내가 경험하는 어려움은 성장의 한 과정일 뿐이다.

저항이 클수록 배움이 크고, 성장의 폭도 깊어진다.

처음 겪는 문제라서 힘들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서 불안했던 것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경험이 쌓이면서, 나는 점점 더 단단해질 것이다.


우리는 종종 "어떻게 하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장애물을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만나면서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불안해하지 마라.

오로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최선을 다한 후, 놓아주기


우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와 역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한다. 무턱대고 ‘최선, 열심, 노력’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맹목적인 희생과 과잉의 전력 질주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책임의 범위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책임까지 미리 끌어안으려 하지 마라.


우리가 맡은 역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까지가 우리의 몫이다.

그 이후의 일은 흐름에 맡기고, 상황에 따라 또 다른 해결책을 찾아가면 된다.


이것이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이다.


불안도, 걱정도, 기대도 내려놓아라.

그 순간, 삶은 더 자유로워지고, 우리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지금, 당신의 최선을 믿고 놓아주어라.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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