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주는 사람들

by 너랑 노원

글 맺은 날 ㅣ 2021. 03. 18


노원구 공릉동에는 지역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로컬랩이라는 예비사회적 기업이 있다. 공릉동에 위치한 이곳은 겉모습만 보고 쌀가게나 청과점으로 오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리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로컬랩 김동환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서 로컬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로컬랩 도입부.JPG


로컬랩커뮤니티는?

지역 청년들에게 예술을 통한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업이다. 노원의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구상 및 진행 중이다.

많은 청년이 자립하고자 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낀다. 사업의 아이디어는 청년들이 활동하고 시작할 바탕과 공간이 부족하다는 김동환 대표의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지역 청년들의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유가 뒷받침하였다.

그렇게 2017년 10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앞 건물에서 로컬랩커뮤니티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주민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의 공릉동 국수 거리에 터를 잡고 있다.

1층은 커피숍 겸 공유 업무 공간으로, 2층에는 레일로드 아트프로젝트라는 로컬 아트 프로젝트의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 겸 오픈 스튜디오로 사용 중이다.


아트프로젝트란?

레일로드 아트프로젝트는 공릉동 폐철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로컬랩커뮤니티의 커뮤니티 공간 2층은 입주 작가들이 모여 작업 및 전시를 하고 지역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평소에는 입주 작가들의 작업 장소로 쓰이고, 매월 말에는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전시가 기획된다.

7월부터 진행된 이 전시는 매월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여 주민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재방문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실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은 작품으로써 작가들을 소개 및 드로잉 하는 단계고 9월은 오픈 클래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에는 야외 전시를 기획하여 화랑대역 역사공원에서 전시 및 퍼포먼스 페어를 할 예정이며 매년 지속되는 청년예술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프로젝트 종료는 12월이며 지원 재단에 아카이빙 내역을 제출하여 내년에도 지속 할 수 있도록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 로컬랩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과 개발자 그룹과 협업 중에 있다. 앞으로도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류하는 개인 및 그룹들과 함께 연계하여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노원맘스라는 노원구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인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새로운 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이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에게만 국한된다면 지역사회 활성화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로컬랩커뮤니티에서는 청년뿐만 아니라 시니어 인턴과 활동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노원의 50플러스 센터와의 연계로 로스팅 교육을 받으신 시니어 인턴분들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로컬랩커뮤니티 1층에서 판매 중이다. 원두는 노원 청년들의 디자인과 네트워크를 통하여 홍보하고 있고 청년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이처럼 지역 주민과 청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활동과 프로젝트들을 더 크게 이어나가는 것이 로컬랩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목표이다. 김동환 대표님이 꿈꾸는 로컬랩커뮤니티의 10년 뒤 모습은 지금의 대표님이 아닌 청년이 계속 대표인 곳이다. 이는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년들 또한 함께 공생 하여 수익 및 예술 활동 창출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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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꼭 혼자 설 필요는 없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울 때, 내가 발딛고 있는 이 지역사회가 출발을 도와주는 발판이 되어주기도 한다.

공예센터와 로컬랩은 작업실 제공, 교육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통해 예술가와 창업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플랫폼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주민들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지역사회가 개인을 지원하며 만드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개인에서 사회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순환이 계속되어 모두가 행복한 노원구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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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 3년이 지난 2023년 연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시는 24년 더아리움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입주한 공예가들에게 퇴거 통보를 내렸다. 사업은 23년 12월 31일로 종료되었으며 입주자들은 24년 2월 29일까지 퇴거를 해야했다.

향후 여성공예센터 건물의 운영 계획은 없다고 한다. 2016년 개관한 더아리움은 약 7년간의 역사를 끝으로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앞으로 여성 공예인들을 위한 다른 정책 및 지원이 생겨 그들의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


글, 취재 ㅣ 권현경, 김지인

사진 ㅣ 김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