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맺은 날ㅣ2020.08.23
태릉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공릉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우리 동네 전통시장 «공릉동 도깨비시장». 동일로와 닿아있는 정문부터 경춘선 숲길공원과 연결되는 후문까지 300m나 되는 시장길을 따라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노원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식도락들을 종류별로 엄선해 자신 있게 소개해 본다.
2008년부터 도깨비시장 초입에서 닭을 튀겨 오고 있는 «The 행복한 치킨 ».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치킨값이 만오천 원에서 이만 원을 넘나드는 세상에서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7,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매콤한 크리스피 튀김옷이 일품이며, 매일 선착순 50명 한정으로 후라이드 치킨 두 마리를 만 원 한 장(이벤트는 현금만 가능)에 가져갈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9시 반까지.
돼지 곱창볶음과 닭발, 오돌뼈를 즐길 수 있는 «이모네 곱창»은 2020년 도깨비시장에 새로 터를 잡은 가게다. 이곳에 오기 전, 구리 곱창 골목에서 장사하셨기에 짧지 않은 업력에서 나오는 깊은 곱창볶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포장과 홀 식사 모두 가능하며, 낮 12시부터 시작해 늦은 밤 12시까지 시장을 지킨다고 한다.
식빵부터 꽈배기, 고로케, 소시지 빵, 미니 버거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직접 굽고 튀겨 팔고 있는 도깨비시장 빵집. 튀긴 식빵 사이에 속을 가득 채운 <식빵 고로케>가 별미이며, 저녁 6시 이후에 가면 튀김 빵류의 할인도 만나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23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먹거리 왕족발». 매일 족발을 삶아 팔고 있으며, 미니족도 판매한다. 족발 전문점답게 앞발과 뒷발을 나눠서 판매하는데, 앞발은 콜라겐이 풍부한 돼지 껍질의 양이 좀 더 많고, 뒷발은 살코기가 많아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배달도 하지만, 직접 와서 사가는 게 조금 더 저렴하며, 현장에서 홍어 무침을 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뜨거운 철판 위에서 소스에 버무려, 바삭함과 쫀득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닭강정 맛집 «yes닭강정». 大박스는 12,000원, 中박스는 6,500원이며, 3,000원에 컵 강정도 맛볼 수 있다. 배달은 하지 않고 현금 결제 시 할인도 가능. 옛날 통닭과 윙, 스틱 등 치킨류도 판매한다. 윙은 무려 17봉에 12,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달인 사장님이 매일 직접 반죽과 속을 만들어서 빚는 만두와 꽈배기, 도넛을 맛볼 수 있는 «만두장성». 얇은 피 안에 속이 꽉 찬 만두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꽈배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다. 포장 전문이며, 앞에서 가볍게 먹고 갈 수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단돈 만 원부터 원하는 가격에 맞는 회를 즐길 수 있는 곳. ‘원하시는 금액에 맞게 포장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포장 전문점이나, 직접 현장에 마련된 탁자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다른 주류와 음료를 사 와서 5,000원에 매운탕을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 시간이면 줄까지 서야 먹을 수 있는 도깨비시장 인기 맛집 «명동홍두깨손칼국수 ». 손칼국수 3,500원, 물만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발길을 끌지만, 매일 아침부터 가게 앞에서 직접 뽑는 수타면의 식감과 역시 직접 담아 사용하는 김치의 맛이 이 이 가게의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싶다.
여름 한정으로 콩국수와 비빔칼국수도 맛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하며, 수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니 피할 것.
닭발과 돼지껍데기, 오징어순대, 홍어 무침 등 밤에 생각하면 침 고이게 하는 메뉴들을 판매하는 «애플트리». 내부 홀에서 먹고 갈 수도 있고, 포장해갈 수도 있으며, 주요 배달 앱을 통해서 배달도 시킬 수 있는 야식류 맛집. 매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경춘선 철길공원과 맞닿아 있는 도깨비시장 후문까지 걷다 보면, 시장의 꽃 분식집도 만나볼 수 있다. 공릉동 노점으로 출발해서 시장에 들어온 지 이제 3년차인 «항이네 분식 »(전에 있던 야채 가게 간판이 아직 붙어있으니 주의). 떡볶이, 순대, 김말이, 야끼만두라는 단출한 메뉴(겨울에는 어묵도 판매)지만, 추억의 학교 앞 떡볶이 맛이 달달 매콤하게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글, 취재 | 최윤석, 장혜영
사진 | 최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