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주변 3대 떡볶이 열전

쪼매매운떡볶이 / 멍텅구리 떡볶이 / 깜장떡볶이

by 너랑 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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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먹는 학식에 질리셨나요?

떡볶이가 끌리시나요?

매콤달콤한 떡볶이에 시원한 어묵국물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즉석 떡볶이

어딘가 특이해 보이는 검은색 떡볶이.

과기대 앞의 3대 떡볶이, ‘쪼매 매운 떡볶이’, ‘멍텅구리 떡볶이’, ‘고배우의 깜장 떡볶이’까지.

그 맛의 뒷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쪼매 매운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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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야?"

"나 지금 쪼매야!!"

우리는 단 3마디로

과기대 종합 운동장과 테니스장 바로 옆 건물의 '쪼매 매운 떡볶이' 집으로 향합니다.



INTERVIEW


가게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요.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판매할 때에는 훨씬 매운 떡볶이였지만, 가게로 옮기고 나서 맛에 변화를 주었어요. 전보다 많이 맵지 않은, 조금 매운 떡볶이를 귀엽게 쪼매 매운 떡볶이라고 부르기로 했지요. 이제는 쪼매라는 말이 대

명사가 되어서 ‘쪼매’라고 하면 다 아는 장소가 되었지요.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베스트 메뉴, 자신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떡볶이 가게인 만큼 떡볶이가 가장 맛있지만, 쪼매김밥이 손님들이 많이 찾으시고 또 자신 있는 메뉴예요. 쪼매김밥에 들어가는 재료 중 특별한 것은 없지만, 계란 지단과 단무지 등 기본 재료들을 전부 다 아침에 공들여 손질해서 만들

거든요. 우리 아들 간식으로도 쪼매 김밥을 주는데, 내가 자신 있게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만큼 가장 공들이는 메뉴입니다. 어묵 국물 역시 자신 있어요. 다른 가게와는 조금 다른 맛이어서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어묵 국물만 따로 팔아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요.


망고플레이트에서 전국 떡볶이 맛집 1위를 하셨잖아요. 알고 계셨나요? 소감은요?

SNS를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학생들과 단골손님들이 와서 알려주셨어요. 최근에 망고플레이트에서 배너와 스티커가 와서 붙이게 되었어요. 1위를 하고 난 다음에 멀리서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을 묻는 문의 전화도

전보다 훨씬 많이 와요.


어떻게 1위를 차지했을까요?

‘음식을 만드는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영해요. 공을 들여 꾸준히 10년 동안, 한눈 안 팔고 꾀 안부리고 열심히 한 것이 1위 한 이유가 아닐까요?


마지막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학생이었던 손님들이 졸업을 하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찾아왔을 때, 아직 가게가 있다고 반가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꾸준히 여기에 있을 거고, 한결같은 맛과 친절로 대해 드릴 거니까 앞으로 쭉 찾아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학생, 혹시 이 동네에서 살지 않아? 많이 본 얼굴인데?"

인터뷰 중 사장님께서 저를 알아보셔서 매우 놀랐어요. 고등학교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과기대 근처를 자주 들러요. 그 앞을 지나다가 가끔 분식이 먹고 싶으면 이곳 '쪼매 매운 떡볶이'를 왔었는데, 사장님께서 의 얼굴을 기억하실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10년 이상 꾸준히 그 맛을 유지하며 친절과 성실함으로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들을 통해 장인정신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주요 메뉴 떡볶이 2,500원 / 쪼매김밥 1,200원 / 새우볶음밥 3,000원 / 라면 2,500원 / 쫄면 4,000원 / 팥빙수 4,000원

영업시간 AM 11:30 ~PM 11:00 (토요일 휴무)

전화번호 02-977-1120



#2 멍텅구리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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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떡만 많이 먹어야 하나요?

매콤한 소스에 탱탱한 라면 사리도 맛있고, 계란을 으깨 먹어도 맛있고, 어묵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시나요?

과기대 앞 골목에 위치한 멍텅구리 떡볶이에서는 좋아하는 사리를 넣어 먹을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학가에 위치한 맛집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많은 낙서가 보이는 멍텅구리 떡볶이를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INTERVIEW


가게 설립은 언제 하셨나요?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가 퇴직을 하게 되었는데 가족들이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때가 2001년 4월이었어요. 지금도 가족들이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요. 본점은 강동구 성내동에 있고요, 여기 공릉동 과기대 앞 말고 월계동에도 있어요. 모두 한 가족이지요. (인덕마을에 있던 월계점은 재개발로 인해 2016년 6월 문을 닫았습니다.)


메뉴판에 MT떡볶이, MT스페셜이라고 적혀있는데, MT의 뜻이 무엇인가요?

MT는 가게 이름인 ‘멍텅구리’의 약자예요. 대학가 근처이고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떡볶이집이라 그런지 메뉴판의 MT 뜻을 Membership Training의 약자로 많이들 오해하셔요. 물론 우리 가게에서 MT 뒤풀이를 많이 하기도 해요.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MT스페셜에 라면 사리와 당면, 계란, 순대 등 많은 사리가 들어가고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사리를 추가하면 더 맛있지요. 치즈 사리를 추가해서 매콤한 떡볶이에 고소한 맛을 즐기는 분들도 많이 계셔요. 또 한국인은 밥 힘으로 산다고 하잖아요? 떡볶이를 다 먹고 남은 소스와 밥, 김, 김치에 치즈를 넣어 만드는 볶음밥 또한 별미이니까 꼭 드셔 보세요.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나요?

옛날에 대학생이었던 단골손님이 결혼을 하고 아기의 부모가 되어서도 우리 가게의 맛을 잊지 못하고 아기들을 데리고 가게를 찾아주었어요. 가게를 운영한지 10년이 넘어가고 20년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지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떡볶이 가게를 16년 동안 할 수 있는 비결은 좋은 재료, 저렴한 가격, 정직한 생각이 불러 모은 좋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얼른 오셔서 옛 생각하시며 맛나게 드시고 가세요.

모두 자기만이 알고 있는 맛집이 있죠?

가끔씩 그 맛집 음식 생각이 나면서 입에 침이 고이게 되지요.

평상시 생각하지도 않고 스쳐갔던 MT떡볶이의 뜻도 알게된 신나는 맛집 탐방이었습니다.

독자분들도 자신만의 맛집 한 번 다시 찾아가는 것은 어떠신가요?


주요 메뉴 MT떡볶이 5,500원(추가1인분 2500원) / MT스페셜 10,000원 / 김치볶음밥 2,000원 / 음료수 1,000원

영업시간 AM 10:00 ~PM 10: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978-4645




#3 고배우의 깜장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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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떡볶이....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매콤 달콤하게 생긴 빨간 떡볶이.

그런데 과기대 앞에는 검은 떡볶이가 있다?

여러 연극과 드라마에 출연하신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사연 많은 깜장떡볶이.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곳!

꽁지 김밥과 찰 순대, 대박 손튀김까지 맛보고 왔습니다.


가게의 내부에서 사장님의 예술적 감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무언가 영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벽에 걸려져 있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배우이신 만큼 메뉴판의 메뉴들이 주연과 조연, 단역으로 나누어져 있어 큰 웃음을 준다. 생각보다 가게가 작다고 생각을 했는데 멋진 벽화들로 채워져 있는 지하도 있었다. 지하에서 떡볶이를 먹으면 오감이 채워질 것 같았다.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매콤해 보이는 빨간색 떡볶이가 아닌 검은색 떡볶이기에 먹기 전까지는 짜장 떡볶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한 입 베어 먹은 순간 짜장의 맛이 아닌 약간 매콤한 떡볶이 맛이 났다. 게다가 깻잎이 떡볶이 위에 올라가 있어서 고소한 맛이 났다. 독특한 맛과 색을 가지고 있는 ‘고배우의 깜장떡볶이’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사장님께 여쭤보았다.


INTERVIEW


사장님, 고배우의 깜장떡볶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30년 전인 1986년, 공릉동 도깨비시장의 두 평 남짓한 비좁은 자리에 고정임 할머니의 깜장떡볶이 집이 처음 문을 열었어요. 이 떡볶이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빨간 떡볶이와는 달리 진한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띠고 있어 사람들에게 깜장 떡볶이 또는 짜장 떡볶이라고 불렸지요. 신기한 색깔을 가진 맛난 떡볶이와 할머니의 따뜻한 애정은 그 당시 어렸던 저에게 최고의 간식이었어요.


학창 시절에 저는 할머니께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가 커서 어른이 되면 이 가게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어요.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깜장떡볶이를 계속 찾았고, 변치 않는 그 맛에 확신을 다졌죠. 하지만 그 뒤로 서울시 극단 배우 생활을 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다시 시장을 찾은 저는 할머니를 뵐 수 없었어요. 그렇게 깜장떡볶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으나 저는 꼭 깜장떡볶이의 맛을 다시 그려내고 싶었어요. 할머니의 소식을 알기 위해 며칠을 시장에서 수소문한 끝에 할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 깜장 떡볶이를 전수받고 꼭 이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할머니는 흔쾌히 전수를 허락해주셨고, 지금 이곳 과기대 앞에서 그 맛을 이어가고 있는 거랍니다.


평범한 떡볶이가 아닌 독특한 맛으로 소문난 ‘고배우의 깜장떡볶이’. 그 안에 들어있는 사연 또한 평범하지 않았죠.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추억들을 되살리기 위한 사장님의 노력이 살아있는 맛이었습니다.


주요 메뉴 깜장떡볶이 2,500원 / 대박손튀김(5개) 3000원 / 꽁지김밥 2,000원 / 찰순대 3,000원 / 뻥스(뻥튀기 아이스크림) 1,000원

영업시간 AM 11:00~PM 11:00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997-4959




취재 남호종

글 남호종

사진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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