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타 플라워 / 일상다반
문득, 걷고 싶어질 때가 있지 않나요?
지친 일상 속, 쉬고 싶어질 때가 있지 않나요?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풀내음 꽃내음 가득한 공원을 걸으며
수다도 나누다가,
입이 심심해지면 옆에 있는 카페나 음식점에
들어가 한숨 쉬었다 가요.
여기 가까운 곳에, 철길공원이 있어요.
잠시 멈춰보세요. 그리고 걸어보세요.
이 거리를.
공릉역 1번 출구를 나와 과기대 방향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철길 건널목의 흔적과 함께 철로가 쭉 뻗어있는 산책로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이제는 이용하지 않는 경춘선 철길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꾼 경춘선 철길공원의 1단계 구간이다.
(하계동 중현초와 중랑천 위 경춘철교까지 이어지는 2단계는 16년 말 월계동 녹천중학교 앞부터 광운대역까지 이어지는 3단계 구간은 2017년 완공 예정이다.)
INTERVIEW
가게 이름의 유래를 알려주세요.
‘칼리스타’라는 가게 이름은 제가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플라워 공부를 할 때 프랑스 선생님이 저에게 지어주신 이름인데, 그리스어로 최고로 아름답다는 뜻이에요. 이곳이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최고로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가게 이름을 ‘칼리스타’로 했어요.
플로리스트이시고 가게에서 플라워 레슨을 진행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은 ‘핸드메이드’가 유행이다 보니 손님들께서 본인이 직접 꽃을 꾸며서 지인 분들께 선물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새해 선물이나 친구 부케를 만들어 주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한 달이나 세 달 정도 기간의 취미반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플라워 샵을 창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1년 정규 과정 수업을 통해 플라워샵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종류의 플라워 장식을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꽃가게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을까요?
저는 꽃을 종류가 아니라 색상별로 선택하시길 추천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끼리 믹스매치를하면 언제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꽃을 사러 오신 손님들께 저는 항상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고 물어봐요. 그리고 같은 꽃이라도 꽃 색이 다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 저는 후리지아를 좋아하는데 후리지아도 노란색 흰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이 나오거든요. 같은 종류의 꽃을 고르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는 게 가장 최상의 선택인 것 같아요.
경춘선 철길공원은 사장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공릉동, 그것도 이 철길 근처에서 살았어요. 저는 이 철길이 없어져서 행복한 사람 중의 한 명이에요. 이 철로에서 어릴 때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제 품안에서 놓치는 바람에 강아지가 기차에 치여 죽었었는데 그 날 이후로 학교를 5일 동안 결석할만큼 너무 큰 충격이었거든요. 저희 강아지뿐만 아니라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났었던 위험한 곳이었는데 결국엔 없어지고 이렇게 공원화돼서 정말 행복해요. 철길이 없어지고 공원이 생긴단 말에 제 플라워샵을 여기다 내게 된 거고요.
경춘선 철길공원에 대해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기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원이 되길 원했는데 양옆으로 차도와 주차라인이 있다 보니 제가 기대하던 분위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중간중간에 분수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도시락 들고 소풍 오는 좀 더 공원다운 분위기였으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쉬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앞으로도 특색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이 길에 더 많이 들어와서 하루빨리 이 거리가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꽃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니까 꼭 경조사 같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집에 한 송이 놓으시고 일상 속에서 꽃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로39길 28 (공릉동 350-102 1층)
영업시간 월~금: AM 10:00시~PM10:00 / 수, 토: AM 10:00~PM 8:00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2-973-9988
※ 2016년 6월부터 카페는 운영하지 않고 플라워 샵으로만 운영
INTERVIEW
가게 이름을 ‘일상다반’으로 하신 이유는요?
‘일상다반(日常茶飯)’이라는 단어가 ‘매일 항상 있는 차와 밥’이라는 뜻인데, 손님들이 항상 편안하게 식사를 하는 곳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일상다반’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좀 더 쟁반 위에 있는 밥 한 상의 느낌을 살리고자 원래 ‘일상다반’의 ‘반’이 ‘밥 반(飯)’인데 이 대신 ‘소반 반(盤)’으로 바꿔서 사용하고있어요.
기존 일식집과 달리 ‘일본 가정식’이라고 하신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이 근처가 대학가다 보니 학생들이 많은데 특히 자취하는 친구들이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학생들이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 한 상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존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식집보다는 좀 특이하게 일본 가정식을 만들기로 했죠. 또 가정식이라고 하면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집밥 느낌이 나서 학생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브레이크 타임을 운영하시는 이유는요?
저희가 아무래도 가정식이 모토다 보니 밥맛이 중요하거든요. 밥을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서 아침 10시에 짓는데 그 밥을 그대로 저녁 10시까지 사용하면 맛이 없어져요. 그래서 브레이크 타임에 저녁밥을 다시 해요. 사실 저희 측에서는 매출에 관련된 부분을 일부 포기하는 거죠. 그래도 손님들이 이른 점심에 오시든, 저녁 늦게 오시든 같은 질의 식사를 드실 수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 저희 스스로 만족감을 느껴요.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베스트메뉴는 무엇인가요?
저희 집 메인은 사케동(연어덮밥)이에요. 사케동은 연어의 상태에서 맛이 좌우가 많이 되기 때문에 저희는 매일 매일 생연어를 2~3마리씩 통으로 잡아서 직접 손질을 하고 요리를 해요.
그래서 항상 신선한 연어를 손님들 밥상에 올릴 수 있어요. 사케동 외에도 부수적으로 부타가쿠(일본식 장조림)에도 주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사케동하고 부타가쿠로 CNBC에서 신지 씨 하고 알렉스 씨가 진행하는 ‘식객남녀 잘 먹었습니다’라는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어요.
가게를 철길공원 옆에 차리신 이유는요?
제가 공릉동에서 30년 산 토박이에요. 어느날 여기 경춘선 철길이 공원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와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느낌이랑 너무 비슷하더라고요. 홍대나 신사동 뒷골목 같은 분위기 있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주요 거리는 아니지만, 충분히 찾아올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기에 가게를 차리게 됐죠.
앞으로 철길공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릉동하면 떠오르는 곳이 여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노원역이나 홍대, 건대같이 역 주변의 번화한 곳은 서울에 많지만, 이렇게 녹지와 맛있는 음식점, 카페가 어우러진 곳은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공릉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산책하러 올 만큼의 매력적인 길이 됐으면 좋겠어요.
취재 김경민 최형찬
글 김경민
사진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