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최초 벚꽃 사진을 찾아라

노원, 어디까지 벚꽃 봤니 Festival

by 너랑 노원
2호.png

꽃이 피고 지기 까지의 기간이 짧아 ‘순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꽃 ‘벚꽃’.

매해 우리를 움츠려 들게 했던 겨울의 끝자락부터 우리는 벚꽃을 기다리게 되는데요.

날이 풀리고 마음도 풀리는 봄과 함께 찾아오는 벚꽃의 순간을 우리 동네 안에서 두 팔 벌려 마주하고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2016 노원, 어디까지 벚꽃 봤니 Festival’!

3월 19일부터 4월 11일까지 진행되었던 우리들만의 축제를 정리합니다.




#1 노원구 최초 벚꽃 사진을 찾아라


사실 ‘우리가 만드는 노원구 벚꽃 축제’에 대한 이야기는 2015년 창간호 회의 때부터 나왔었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요. 해가 바뀌어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여섯 번째로 진행된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2호 집필진 회의에서 포토그래퍼인 최형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프로젝트는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우선 기상 정보를 통해 2016년 서울의 벚꽃 예상 개화일이 4월 6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TF팀을 꾸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식의 지역 축제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원구 내 최초 개화 벚꽃 찾기’와 ‘벚꽃 7경 선정’ 그리고 ‘벚꽃 7경’ 사진 보고 위치 맞추기 퀴즈와 보물 찾기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4월까지 천천히 준비를 해나가려 했는데요. 이게 웬걸. TF팀이 발족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3월 19일. ‘노원구에 벚꽃이 피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cb02.jpg



예상보다 너무 빠른 벚꽃의 개화 소식에 화들짝 놀라 노원구 안의 벚꽃 사진들을 여기저기서 모아 재빨리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스북에 ‘2016년 봄, 노원구 벚꽃 개화!!!!’ 라는 긴박한 한 줄과 함께 포스팅을 게시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이게 ‘벚꽃’이 아니라 ‘매화’라는 제보가 들어오고, 실수가 맞음을 확인합니다. 기상정보를 다시 믿기로 하고, 바로 글을 수정해 난데없는 벚꽃 소식에 설레셨던 분들에게 사과를 올립니다.


cb03.jpg 2016년 봄, 노원구 벚꽃 개화!!!! 는 매화로 판별


그리고 사과와 함께 ‘노원, 어디까지 벚꽃 봤니 Festival’의 첫번째 이벤트 ‘노원구 최초 벚꽃 사진을찾아라’는 강제로 막을 올리게 됩니다. 노원구 안에서 벚꽃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메시지로 보내달라 부탁드리며, 저희는 제보가 들어오면 위치 정보와 시간 정보를 확인 후, 해당 장소로 직접 이동해 벚꽃 여부를 판별해서 노원구 최초 개화 벚꽃 나무의 일자와 장소를 갱신해서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cb.png



매화 소동이 벌어진 지 10일이 지나고, 기상 업체가 예상했던 4월이 오기 전인 3월 31일. 이날 저녁 6시에 용화여고 맞은편 길에서 찍은 진짜 벚꽃 사진이 들어왔습니다. 이 날부터는 서울 여기저기에 핀 벚꽃 사진이 SNS에 등장하기 시작. 우리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31일 저녁보다 더 일찍 찍힌 노원구 내 벚꽃 사진을 보내달라 홍보했고, 이후 31일 낮 3시 사진, 낮 12시 사진에 이어 아침 8시까지 들어오며 ‘최초 개화 벚꽃’을 가리기 위한 시간 단위의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3월 31일을 2016년 노원구 벚꽃 개화일로 정리하고 그나마 더 촬영 시간이 빨랐던 사진을 찾아 소정의 상품을 드려야겠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cb06.jpg

그렇게 달이 넘어가고 4월 1일 오전,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지 페이스북 메시지로 예상치못한 사진이 접수됩니다. ‘나윤’ 님께서 3월 21일 중계동 그린아파트 125동 앞 화단에 폈던 벚꽃 사진을 찍어주신 건데요. 3월 21일 19시 56분 12초에 찍힌 사진에서는 벚꽃인지 매화인지 판별이 어려웠으나, 3월 30일 낮에 찍은 같은 벚꽃 나무 사진에서는 벚꽃의 꽃잎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현장 출동. 매화와 벚꽃 구분에 도가 텄던 상황에서 이것이 분명한 벚꽃 나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월 1일 밤 10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24시간을 카운트. 3월 21일보다 더 일찍 찍은 벚꽃 사진을 찾아봤으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cb00.JPG
cb07.JPG


2016 노원, 어디까지 벚꽃 봤니 Festival ‘#1 노원구 최초 벚꽃 사진을 찾아라’는 노원구 최초 벚꽃 개화 우승목이 된 중계동 그린아파트 125동 앞 화단의 벚꽃 나무에게 부상으로 영양제를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첫 대회를 마쳤습니다. 내년에도 그린아파트 벚꽃 나무가 2연패를 달성할까요? 아니면 또 다른 나무가 등장해 타이틀을 가져가게 될까요? 다음 봄의 첫 벚꽃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사진을 찍어서 제보바랍니다.


cb08.JPG




취재 이정화 천희진

글 이정화

사진 이정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철길의 변신은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