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태릉선수촌, 사라지기 전에 가보자

by 너랑 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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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끝자락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을 준비하기 위해

1년 365일 풀가동되고 있는 선수들의 합숙 훈련소

왕릉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뒤로는 불암산이 지켜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뻗어 나가는 배산임수의 기운을 품고 있는 태릉선수촌.

이러한 태릉선수촌의 뒷 이야기를

대한체육회 선수촌관리부 관계자를 통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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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요즘 태릉선수촌의 이슈는 무엇인가요?

태릉선수촌의 이전이 아닐까요? 그동안 태강릉의 땅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문화재청의 요구로 태릉선수촌의 보존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태릉의 시설들은 비교적 낙후된 편이기 때문에 충북의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요. 그러나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선수들도 많고 대한민국 체육의 산실인 태릉을 완전히 없애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 또한 많습니다. 선수들의 훈련은 하지 않더라도, 생활체육 발전의 기회로 삼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태릉선수촌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이전 계획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을까요?

문화재청은 2018년 3월에 건물까지 모두 철거하려는 입장이에요. 이 계획을 국민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이전을 전면 철회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브 역할로 이용하기 위해 소규모로 지은 진천을 메인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아쉬움이 있을 뿐입니다. 문화재청의 입장 역시 이해가 가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에요.

태릉의 건물 전체를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그대로 보존하여 문화적인 상징을 지속적으로 지켜가야 한다고 봅니다. 운영 여부를 떠나 선수촌의 모습이 남아있어야 문화의 날이나 광복절 등 기념일 개방 행사를 유지할 수가 있죠. 시민들을 선수촌에 초청하는 행사 등을 통하여 체육 및 문화의 활성화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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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내에 있는 스케이트장은 일반인이 사전 신청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케이트장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바깥으로 국제 경기 규격의 400m 스케이트 트랙이 있고, 그 안에 보조링크 두 개가 들어가 있는 구조에요. 일반인들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8~10시, 16~18시에는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므로 시간을 맞추면 함께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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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메리트인 것 같아요.(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상화, 박승희 선수를 보았다.)

스케이트 화 대여도 하고 있고, 스피드 스케이트와 피겨 스케이트 강습도 받을 수도 있으니 꼭 한번 와서 스케이트를 타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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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

약 1년여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지금.

당장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일반인 견학을 신청해야 하지 않을까?

운이 좋으면 열심히 땀을 흘리는

이대훈, 이용대, 장혜진 선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취재 이태웅, 김희란

글 이태웅

사진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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