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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달 Jul 15. 2022

동생 낳아 주세요.

사랑을 나눌 순 없어!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아이가 다가와 말했다.

“엄마, 동생 낳아주세요. 너무 어린 동생 말고, 한 2~3살 차이 넘지 않게요.”

 “갑자기 왜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이는 왜 2~3살 차이를 넘지 않아야 해?”

“너무 나이 차이 많이 나면 저랑 못 노니까요. 친구들 보니까 더 차이 나면 놀기 힘들던데요?”


언제 저런 관찰까지 한 것일까? 아이는 사뭇 진지했고

더 이상 출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했다.


“아~그래? 동생이 없어서 많이 심심했구나. 그런데 동생 낳기 전에 네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엄마는 엄마가 가진 사랑을 우리 아들한테 몽땅 주고 싶어서 동생을 안 낳았거든. 하지만 이제 네가 동생과 사랑을 나눌 준비가 되었다면, 한 번 생각해 볼게.”

“아, 그럼 취소할래요.”


아이의 빠른 태세 전환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 상황에 괜한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야.  베이비 나라에서 삼안이 -이안이 동생- 데려올게.

“아니에요. 엄마 사랑 나누는 건지 몰랐어요. 그냥 친구 열 명 사귈게요.”


이렇게 싱겁게 끝나버린 우리 집 동생 생길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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