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돈을 적게 쓰면, 적게 벌어도 된다.
독서와 산책, 커피로 채워지는 나의 일상은
생각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남에게 보이는 소비와
불필요한 관계를 덜어내고 나니,
남는 건 단순하고 밀도 있는 시간뿐.
돈 때문에 붙들고 있던 맞벌이를 내려놓았을 때
의외로 괜찮았던 이유도 그거였다.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 줄어든 자동차 유지비,
덜 사게 되는 옷과 화장품, 미용실비,
습관처럼 쓰던 점심값과 카페값,
그리고 무엇보다
피곤함을 보상받기 위해 쓰던 외식비와 쇼핑비까지.
결국 나에게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묻는 건,
내가 어떨 때 행복한 사람인지 알아가는 일이다.
나는 돈을 덜 벌게 되었지만,
그만큼의 시간을 얻었다.
무조건적인 절약이나 비움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나라는 사람에게 알맞은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더 벌 수 있지만 멈추고
나와 가족을 위해 쓸 시간을 택하는 삶.
그게 지금의 나를 가장 나답게 숨 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