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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뜰날 Oct 09. 2023

글태기라고 하던데.

발행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3,4개월쯤 지났을까 생각했는데 브런치의 마지막 글이 4월이었다.


오늘이 벌써 10월 9일이라니.


매일 쓰는 손 일기나 간간이 업데이트하는 블로그와 다르게

브런치에 1개의 글도 발행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코칭공부 하고 수련하고, 독서모임하고, 내면성장 모임에

아이들 육아에 집안일까지 나름 바빴다는 것?!


하지만 이것 또한, 그럴듯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 마음은 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글들이 발행하지 못하고 서랍에만 쌓여갔는데,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발행한 어떤 글도 내가 만족하는 글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피식. 코웃음이 났다.


그냥 하는 것과 하지 않은 것.

그 차이뿐이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선택하고 어떤 결과로 도출된다.

그 단순한 결론을 알게 되니,

오랜 기간 복잡하게 얽혀있던 마음이 한순간에 정리가 된 기분이 든다.


내가 발행하기로 결단한다면, 사실 무엇이든 발행 못할 글도 없지 않나.


나의 글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겁쟁이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간간히 구독하는 작가님들의 글에서 [글태기]라고 하던데, 내 글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도저히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게 나에게도 그런 글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브런치 초반보다 늘어난 구독자의 숫자가 내 발목을 잡았을지도 모른다.(구독자 10명일 때도 신났었는데 말이다.)


그 겁쟁이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글은 글이다.

읽든 말든 그것은 읽는 사람 마음이니까

그러니 나는 그냥 오늘도 쓰는 사람이 되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어차피 내 마음에 안들 게 뻔한 그런 글들일테니.

용기를 보태어 서랍 속 글들을 발행해 보기로 한다.





무엇인가 하던 것을 오랫동안 쉬었을 때

그 일을 '포기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다시 언제든 시작한다면 그만이겠죠~


그 단순한 것을 새롭게 배우며 오늘의 이런 글도 발행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6개월간 쉬었던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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