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집

라일락 상념

by NoZam

오월의 향기는 라일락인가보다

가슴 시리게 하얀 라일락인가보다.


이미 밤하늘엔 별마저 잠들고

수은등이 달빛을 대신하는 밤

어두운 골목길엔 라일락이 향기로 날 맞는다.


언젠가 기억마저 아스라한

쓰디 쓴 이파리만치 서러운

그렇게 슬픔뿐인 내 사랑의 시체인 양

오늘 밤도 어김없이 그 향기로 날 맞는다.


오늘도 난

라일락의 슬픈 향기를 기다리며

이 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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