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준비와 기획 그리고 실전
<신발끈 묶기> 강의 커리큘럼을 8회를 기준으로 작성해봤습니다.
우선, 강의 제목과 강의 일정을 기록합니다. 강의 요일과 시간이 결정되었다면 해당 내용을 병기합니다.
교육기관에 따라서는 강의의 배경, 목표, 목적을 필수 기재사항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강의 커리큘럼을 작성할 때 가장 막막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강의 배경은 해당 강의가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시면 됩니다. 최근에 사람들의 관심이 늘었다거나, 사회적인 흐름, 트렌드를 반영한다거나,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이라는 식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강의 주제에 따라 표현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회 발전에 따른 수요의 증가”, “기술의 발달에 따른 다양한 경험을 위해”와 같은 표현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요?
강의 목표와 목적은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해서 써야 하니 헛갈리고 머리가 아픕니다.
저는 이 둘을 강사 입장, 수강생 입장으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강의 목표는 강사가 해당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 강의 목적은 수강생이 강의를 신청한 이유를 적는 거죠.
강의 목표는 “나는 이런 성과를 얻기 위해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으로, 강의 목적은 “나는 이 강의를 듣고 이런 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채웁니다.
커리큘럼에는 보통 정식 강의 명칭과 강의 횟수 및 1회당 강의 시간을 표기하게 됩니다.
주제 정하기는 위 표의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커리큘럼은 이 주제 별로 어떤 내용을 강의할지 간략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난이도에 따라 점점 어렵게 정리할 수도 있고, 용도별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난이도에 따른 정리를 많이 사용합니다.
신발끈 묶기의 경우에는 난이도 차이보다는 용도별 정리라고 봐야 할 겁니다.
커리큘럼을 보면서 대략적인 강의 시간을 안배합니다.
보통 강의는 2~3시간 정도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실습이 포함되는 경우에는 3시간 정도로 보면 되고, 순수하게 이론적인 강의만 진행하는 경우라면 1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시간 강의라고 한다면, 한 시간은 이론, 설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실습으로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위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시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신발과 신발끈에 대한 상식 : 2시간
(쉬는 시간 10분 제외 총 110분)
- 신발의 역사 : 15분
- 신발끈의 용도 및 특징 : 15분
- 신발에 따른 끈 선택법 : 20분 (실제 신발끈 종류 열람 시간 포함)
- 신발 및 신발끈 부위별 명칭 : 20분 (실제 신발 및 관련 부자재 열람 시간 포함)
- 신발 및 신발끈 관리 : 30분 (간단한 실습 포함)
* 강의 시작 인사, 질문 답변 및 기타 : 10분
2. 신발끈 묶기 종류 소개 : 2시간 (쉬는 시간 10분 제외 총 110분)
- 신발끈 구멍 꿰기의 종류 : 25분 (실습 포함)
- 매듭의 종류에 따른 특징 : 25분 (실습 포함)
- 색상 및 디자인에 따른 끈 묶기 : 50분 (실습 포함)
* 강의 시작 인사, 질문 답변 및 기타 : 10분
3. 기본 묶기 연습하기 : 2시간 (쉬는 시간 10분 제외 총 110분)
- 신발끈 구멍에 꿰기 #1 : 25분 (실습 포함)
- 신발끈 구멍에 꿰기 #2 : 25분 (실습 포함)
- 신발끈 꿰기에 따른 매듭 #1 : 25분 (실습 포함)
- 신발끈 꿰기에 따른 매듭 #2 : 25분 (실습 포함)
* 강의 시작 인사, 질문 답변 및 기타 : 10분
이런 식의 시간 안배를 실제 강의 현장에서 정확하게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적절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드는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일 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제 및 내용만 정리해서 강의를 하게 되면 강의 시간을 지키기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라도 시간을 배분하고 나면, 강의 진행하면서 시간이 남는지 모자라는지 적절하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자서전 쓰기”에 적용한 커리큘럼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강의는 교육을 의뢰한 기관에서 강의 명칭 및 일정 등에 관해서 결정이 된 후 강사 섭외를 통해 저에게 강의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강의 제목, 일정, 강의 배경, 목표, 목적은 따로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구체적인 강의 일정만을 정리하였습니다.
커리큘럼 만드는 과정에서는 회차 별 주제에 실제 강의 내용을 적절하게 정리한 소주제를 배분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주제 별로 강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정해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