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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수 Jul 30. 2017

얼음호텔에서 하룻밤 어때요?

신화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 스웨덴  9


유카스야르비(Jukkasjärvi) 얼음호텔


스웨덴 최북단의 도시 키루나, 이곳에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 곳에 세계 최고의 얼음호텔이 있다. 이곳으로 겨울이 되면 약 5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 얼음호텔에 대한 아이디어는 1990년 프랑스 조각가가 인근을 흐르는 톤강이 얼어붙자 그곳에 이글루를 짓고 순록의 가죽을 깔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매년 10월, 눈이 오기 시작할 즈음 호텔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12월 중순경 완성되면 입실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듬해 4월이 되면 눈이 녹기 시작해 5월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벽과 바닥, 천장, 지붕, 침대, 테이블, 의자 등 60개의 객실과 가구 등 모두 얼음으로 만드는데 가장 섬세한 얼음 작품이 있는 아이스바와 리셉션도 당연히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개장을 하게 되니 매년 방문을 하더라도 지겹지는 않을 듯하다. 하지만 일정한 기간에만 머물 수 있으니 얼음집에서 머물고 싶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할 것이다. 일 년에 고작 1만 5천 명 정도만 숙박이 가능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의 작은 마을 유카스야르비에 있는 얼음호텔, 바로 곁에는 톤강이 흐르지만 겨우내 얼어붙어 있다.

얼읍 호텔 로비

얼음호텔 얼음 바, 여기서 한잔 주우욱~

방은 여러 작가들의 취향대로 만들어졌다. 어떤 방이 맘에 드시는 지요?

호텔 복도



얼음호텔은 매년 전 세계의 예술가와 건축가들이 모여 만들기 때문에 건축의 예술적인 가치도 나름 높은 편이다. 호텔을 짓는데 드는 얼음의 양은 무려 얼음 1만 톤과 3만 톤의 눈이 사용된다고 한다. 호텔의 객실 내 온도는 영하 5도 내외, 순록의 가죽을 깔고 그 위에 침낭을 사용해 잠을 잔다. 각 침실의 디자인(실내장식)은 대부분 다르게 꾸며 놓아 마음에 드는 방을 고를 수가 있다.


얼음호텔에는 독특한 테마를 가진 객실이 60여 개가 있다. 모든 객실에는 무선 인터넷과 필요한 시설들이 대부분 갖춰진 4성급 호텔이라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얼음 공간의 특성상 화장실과 사우나는 호텔 바로 옆 다른 건물에 있다.


얼음호텔 입구 쪽에 마련해 놓은 칵테일 바도 나름 인기가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바 10곳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혹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들러서 한잔하고 가면 좋을 것이다.


자연 속의 눈과 얼음의 풍경을 더욱 느끼고 싶다면, 얼음호텔 근처에 따뜻한 오두막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이 오두막은 얼음호텔이 사라진 여름에도 운영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영화 속 겨울 왕국을 직접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호텔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정말 꿈같이 짜릿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참고 : www.icehotel.com


호텔 복도 곳곳에 쉼터도 있다.

얼음 호텔내에 예배를 볼 수 있도록 교회를 만들어 놓기도...
얼음 호텔 입구
얼음호텔과 달리 일년 내내 숙박이 가능한 따뜻한 통나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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