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혼잣말만 하는 것 같았다. 이상하게 내 주변에 나를 둘러싼 절대 뚫리지 않을 것 같은 방어막이 쳐져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내가, 스스로를 어딘가에 가둬둔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던 날이 있었다.
그럼에도 걷고 또 걸었다.
매일 같이 하던 일을 했고 완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하루를 넘겼다.
어딘가 모르게 탐탁지 않은 구석만 보였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고 믿어야 했다. 그렇게 하루를, 일주일을 또 한 달을 버텨냈다. 그 무식함이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했고, 매일이 외로웠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다독이려 애썼다. 울지 않으려 참았고 애써 웃어 보였다.
그렇게 버텨냈다.
그리고 비로소 웃게 되었다.
스스로를 탓했던 그때의 내 마음을 다독여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