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by 정유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제 소개를 드리는 것이
글의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청소년 교육 관련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하였습니다. 담당했던 일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동기 저하 및 성적 부진 치유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과 심리 검사개발이었습니다. 2014년 케이블 방송 채널 tvN에서 방영된 ‘이것이 진짜 공부다.’에 소개된 7316 테스트의 원천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제가 회사에 근무하며 목표했던 것은 아이들이 낮은 성적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기 비하를 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불행한 삶의 악순환을 끊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나자 새로운 관점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문제는 학생에 한정해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 문제의 상당 부분은 부모가 원인이었고, 부모가 가진 문제는 교육 제도와 사회 문화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목표점인 대학은 사회 구조의 문제, 특히 자본 중심 기업 문화에 기인한 것이었고, 한국 기업 문화는 국내외 정치·경제·역사적 문제들과 얽히고설킨 복잡 다단한 총체였습니다. 사람들의 필요로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나 지금의 그것은 거대한 괴물이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인간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운영되는 기계 세상’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학생들 모두가 삶의 중심을 잡고 행복을 찾길 바랐지만, 사회 구조가 변화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생 한 두 명은 운 좋게도 자신의 길을 찾고 성장하여 행복을 찾을 수 있지만, 누군가의 실패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이 시스템 안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실과 타협하거나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 7년 간의 회사 근무를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무엇인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 하나의 힘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그것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고, 그나마 가장 자신 있게 생각하는 글 쓰기를 결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보고 배운 지식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다양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사람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아 진지한 삶의 고민을 해보게끔 하고도 싶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절대적으로 옳은 답은 아닐 수 있지만, 너무나도 바빠서 생각의 여유조차 없는 이들에게 생각의 화두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교육과 제도, 경제와 사회, 역사와 문화, 인간의 심리와 성장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깊진 않지만 두루 넓은 지식들을 모은 숲 전체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자녀 양육과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님들, 알지 못할 답답함에서 숨 쉴 곳을 찾고 있은 학생들, 그런 학생들의 성장을 바라는 선생님들,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본 글은 『지속가능한 삶을 향해서』를 집필하기 전,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적 제언을 써본 내용의 글입니다. 시기상으로 1년 전 즈음에 작성된 글이므로 감안하시고 보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매일 혹은 이틀에 한 편씩 기 작성된 글을 게시할 예정이며, 약 30여 편 분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의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본 글보다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향해서』(바로가기 링크)의 글도 구독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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