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고백
생각해보면 짧지 않은 26년의 인생 동안 꾸준히도 다시 시작할 힘이 필요했다.
떠오르는 것부터 정리해보면,
첫 수능을 망치고 다시 1년을 기다려 그 시험장에 들어갈 힘이 필요했고,
대학교 4년 동안 2개월마다 돌아오는 밤샘 시험공부를 지치지 않고 할 힘이 필요했고,
몇 년 동안은 매일 아침 일어나서 지옥철을 타고 출근할 힘이 필요했고,
다시 새로운 직장을 찾고 그곳에 적응할 힘이 필요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고,
쉬운 듯이 해내도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 힘을 찾기 위해 연애, 맛집, 여행, 취미 생활에 그렇게 매달렸던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운 좋게도 취업을 위한 자소설 한 번 써보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일을 했고,
일찍부터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걸 하는 데 망설여본 적 없고,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지도 않았고,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좋은 삶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인생을 꿈꾸기도 했다.
우리 엄마는 자식이 대기업에 들어가서,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평범하게 사는 것을 보는 게 인생의 목표인 분이신데 안타깝게도 평생 목표 달성은 어려우실 것 예정이시다.
이 브런치는 내가 지금 꿈꾸는 새로운 삶과 그 삶이 방향성이 되기까지 지금껏 경험한 것들을 하나씩 풀어서 써보려고 한다.
오랫동안 고민해서 정한 제목에 맞게 모든 것은 매일 아침 눈을 떠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었고,
그것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1의 공감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글재주가 뛰어나지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부족함이 티 나겠지만, 훗날 다시 봤을 때 초반에 쓴 글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앞으로 발전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큰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