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치료는 세분화되어 있다 - 제다이로 살기 -
현대의 척추 치료
현대의 척추 치료는 매우 세분화되어있고 복잡하다. 의학드라마에는 어제 일반외과 수술인 담낭 절제술을 하던 레지던트 3년 차가 오늘은 뇌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레지던트가 수술을 집도 할 수도 없거니와, 일반외과와 신경외과를 넘나드는 만능적인 외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같은 신경외과 내에서도 뇌 전문가와 척추 전문가가 나뉘며 같은 척추 전문가 중에서도 아주 세분화된 전문가 그룹이 존재하는 것이다.
척추 분야도 다양하다.
요추 협착증 전문가, 경추 전문가, 척추변형 전문가, 종양 전문가, 감염병 전문가, 시술 전문가, 미세침습 수술 전문가, 내시경 척추수술 전문가 등
아주 세분화되어있다.
한 분야에 세계적인 대가라도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평균적인 역량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내 병에 해당하는 세분 전공에 정통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이다.
잘못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1. 친절한 의사를 따른다
친절 또는 불친절은 그 의사의 실력과 전혀 관계가 없다.
2. 권위 있고 유명한 의사를 택한다
그 의사 선생님도 자신의 주특기가 있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하는 것이 아니다.
3. 큰 병원에 근무하는 보직 의사들
완장은 완장일 뿐이다.
4. 매스컴에 많이 나오는 원장님들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홍보에 열심인 경우도 있다
5. 논문 많이 썼다고 자랑하는 의사들
물론 치료 결과나 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의미에서 연구 논문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논문과 치료 실력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
올바른 시나리오를 따르자.
정작 필자가 환자의 입장이 되었다면 과연 누구에게 내 몸을 맡길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생각보다 정답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정확한 정보가 부재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내 병에 맞는 의사를 찾는 방법을 제시해 본다.
1. 최소한 세명의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의학의 세계, 특히 척추치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백인백색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척추병의 진단 및 치료는 까다롭고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동안 어느 정도 공통된 의견을 듣는다면 그쪽이 바람직한 치료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명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자.
2. 학회 사이트와 환우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분양의 전문가를 찾아보자.
전문학회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현재 치료의 방향성과 분야별 전문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비교적 믿을 수 있는 공적인 사이트이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자. (대한 척추신경외과 학회, 대한 최소침습 척추학회, 대한 척추학회, 대한 통증학회 등이 있다)
환우 커뮤니티에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슷한 병에 대한 치료를 했던 생생한 경험담이 의외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 하자.
3. 해당 분야의 치료를 많이 한 의료진을 선호할 것
특정분야의 치료 또는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가 경험도 많고 치료 성적도 좋을 확률이 높다. 또한 해당분야의 연구 논문도 확인하자. 많은 수술 경험과 연구 실적이 그 의사의 수준을 결정한다.
친절하게 손잡아주는 의사는 마음에 위안을 준다.
그렇지만 그가 내 삶의 질을 회복시켜주지는 못한다.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병에 맞는 제다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척추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 줄 요약: 간판은 중요하지 않다. 세분화된 전문분야에서 많은 치료 경험과 연구 실적을 가진 의사를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