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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하이 Sep 16. 2022

트뤼포,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

누벨 보그 영화시대를 이끈 트뤼포, 정은임의 영화음악





영화는 그 탄생의 시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예술이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는 프랑스 파리의 지하 '그랑 카페'에서 「공장노동자의 퇴근」과  「기차의 도착」 을 첫 선을 보였다. 그 후 영화는 산업가 미국 할리우드가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프랑스 영화의 부활을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뤽 고다르 쌍두마차 덕분이다. 「카이에 데 시네마(영화의 정원)」 잡지를 통해 명실공히 새로운 물결,  '누벨 보그'의 시대를 열었다. 


「미시시피의 인어」 촬영 중인 트뤼포, 카트린 드뇌브, 장 폴 베르몽도


그 주인공 장 뤽 고다르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훨씬 일찍인 1984년 세상을 떠난 트뤼포. 이젠 정언이 되어버린 트뤼포의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은 정성일 평론가의 소개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지금 보편화된 '작가주의(auteur theory)'의 탄생은 트뤼포 최대의 공적이다. 그 때부터 영화를 문학과 구분하여 영화만의 독자적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작가주의는 '영화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행위와 동일하며, 창작자의 개성이 반영되어 있다.(두산백과사전)이다"라는 인식이다. 감독이 곧 작가이며, 영화 속에는 그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야 한다. 이에 따라 영화는 산업과 오락에서 종합예술의 단계로 성큼 올라섰다. 프랑스 누벨 보그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와 함께 3대 풍조를 이끌었다.


MBC 라디오 「FM 라디오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포스터


우리나라 작가주의 감독으로는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감독, 봉준호, 박찬욱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추천사를 쓴 정성일 평론가도 작가주의 비평을 실천해 왔다. 그리고 그가 패널로 등장해 "가장 위대한 영화는 아직 보지 못한 영화다."라며 故 정은임 아나운서와 진행했던  「FM 라디오 영화음악」은 시네필들에게 그녀의 죽음만큼이나 전설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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