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by 우보
10443274_824871714199841_8071078237897654346_o.jpg

밤비



세상 입 다물고

하늘만 소리 내는 밤

소음에 포박됐던 의식이 풀려난다

세상의 수위는 한껏 내려가고

한 켠 한 켠 비어가는 마음 터엔

하늘 손길 닿은 새살

비는 말라붙은 땅도 되살리지만

구멍 난 가슴 메워 새 길도 열어준다

밤비가 덧칠해가는 그길

그래서 하늘만, 하늘만 보자고

매거진의 이전글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