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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추수감사절의 기도
숨이 가쁜 언덕길과
다리가 풀리는 진흙탕 길도
짐을 같이 짊어주셔서
넘고 건널 수 있었습니다
어둑하기만 한 길과
찌르려고 날 세운 가시덤불도
손 잡아주셔서
걷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땡볕과 바람과 서리의 터널을 지나
탱글탱글 숙성된 가을의 열매 앞에서
아직도 떫은 저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떨어지는 단풍이 가을의 살갗이고
그 살갗들로 또 다른 세월이 열리듯
아물어가는 살갗들로 뚜벅뚜벅
하늘을 보며 새 길을 걷게 하소서
인문과 경제 분야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즐깁니다. 사진과 시를 융합한 '디카시'를 쓰고 있습니다. 에세이 책을 집필하는 데 도전하려고 합니다. 공감의 결을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