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바위

by 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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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바위



파도는 바위의 언어다



망망대해 속에 잠기어

삼켜온 수 많은 언어의 자락들

한 점 한 점 바다에 쓸려들어가고



부식된 언어들은 파도가 되어

제 몸을 채찍질할 뿐



언제 말이 구름이 돼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지


바위는 오늘도 한 움큼

말을 삼켜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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