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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보 Oct 14. 2019

고향의 시선

고향의 시선



고향에 오면
도시의 시력이 흐릿해진다
앞으로 앞으로만 바라보던



수십년을 한걸음에
내지르시며 어머님은
소담하게 추억의 노를 저으시고



할아버님 낮잠 결에
햇빛도 꾸벅 졸던 대청마루
아 언제 큰 대자로 누워봤던지


바짝 마른 부산한 마음
젖은 고향 품에 안기면

이번도 어김 없이 무장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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