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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신화 Dec 27. 2022

최고로 행복한 아이의 방학생활계획표

초등학교 2학년 김라온 어린이가 학교에서 만들어 온 <겨울 방학 생활 계확표>

참으로 행복 넘치는 계획표가 아닐 수 없다.

놀기, 먹기, 잠이 대분인 계획표.

이걸 당당하게 벽에 붙인 건... 아마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리라.

나는 녀석의 계획표를 보자마자 크게 한바탕 웃은 뒤 내 소감을 말해주었다.

"이야! 라온아, 넌 정말 아주 행복한 사람이구나. 먹고, 놀고, 자는 게 계획이잖아.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하겠다."

 말에 라온이는 살며시 웃어보였다.


오후 7시~9시의 계획이 없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라온이 왈,

"아! '놀기'인데 시간이 없어서 못 썼어."


나는 또 한 번 빵 터지고 말았다. 그리 복잡한 계획표도 아닌데 왜 시간이 부족해서 완성을 못했다는 걸까?ㅎ

녀석에 기분 좋게 말했다.

"좋아! 계획을 이렇게 세웠으니 정말 신나게 놀거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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