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목차 순서, 분류 정할 때 유용한 방법

by 노신화

어떤 이들은 책을 쓸 때 처음부터 목차를 정해두고 쓰는데, 나는 다르다. 일단 쓰고 싶은 에피소드들을 원고로 다 쓴 다음에 목차 정리에 들어간다.

이때 여러 장의 포스트잇이 필요하다.
한 꼭지의 제목을 포스트잇 한 장에 적는다.

나머지 제목들도 반복한다.

꼭지 제목이 적힌 포스트잇들을 테이블에 모두 붙인다.

그리고는 비슷한 주제나 같은 범주에 들어갈만한 내용이 담긴 꼭지들을 한 곳에 모아서 붙인다. 적절한 순서도 생각해가면서.

이렇게 하다 보면 컴퓨터로 작업했을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인다.

저절로 포스트잇 떼기와 붙이기를 반복하게 된다. 이게 은근히 재미가 있다. 시간도 상당히 빨리 간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앞의 버전이 기억 안 날 때도 있다. 문에 한 번씩 완성될 때마다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시간이 갈수록 점차 목차가 다듬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결국 내 책에 들어갈 목차를 미리 한눈에 그려볼 수 있다.


작은 종이 조각들과 내가 이루어낸 멋진 결과물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는 순간이 짜릿하다.


얼마 전 출간한 <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의 목차는 이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글을 쓰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참고로, 이건 글쓰기뿐만 아니라 강의 준비나 기타 등등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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