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런 사람 아니야

너 그런 사람 아니야

by 라성

진심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어느 상황이 이르면 나온다

믿었던 동료가 갑작스레 내게 던진 말에 한순간 무너져내렸다.

내 편이 하나도 없다고 느낀 순간.

어디로 발을 내딛어야 할 지 막막할 때.

불현듯 떠오른 사람

아니 내가 진짜 내 편이라고, 진심을 나누는 사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

사실 그런 사람은 부모밖에 없지만

일적인 문제를 부모에게 기댈 수 없기에

나는 부모같이 마음을 터 놓을 사람에게

다짜고짜 커피를 사달라 했다.

오랜만의 연락에도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

한동안 눈물을 쏟으며 얘기하는 내게

'너 그런 사람 아니야'라는 한마디가

내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었다.

많은 관계에 고민하고 또 욕심내고 애썼던 내게

목까지 차오른 절박함을 나눌 사람이 한 사람이지만

그것만으로 내 직장삶이 헛되지 않았구나

다시 해봐도 되겠구나란 전환점이 되었다.

스스로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삶의 무게에 무너질 때

'너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그가

참 고마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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