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커뮤니티 꿈만사 책방과의 만남
사람은 결핍이 있거나 욕망이 생길 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2019년 코로나 발생 초기 실패를 맞보았고, 법적인 정리가 끝나는 시점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2022년 어느 정도 상황을 수습하고 나니,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때까지 살아온 주변과는 다른 환경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강사님으로 알려진 김미경 학장님의 MKYU이었습니다. 인터넷이란 공간이라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자기계발, 재테크, 취미, 스몰비즈니스 등 강의를 무작정 듣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강의 듣기에 집중하다 보니, 그 시간 동안만은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혼자 공부하는 것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북클럽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평택 지역, 그리고 참석할 수 있는 시간과 오프라인 모임이 가능한 모임을 검색하다 꿈만사 책방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0월 꿈만사 책방과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느리게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며, 성장하는 새로운 삶에 대해 배우고 익혀가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내 인생 5년 후], [거인의 노트], [다산의 마지막 질문], [너의 하늘을 보아],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퓨처 셀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더 마인드] 등의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꿈만사 책방을 만나기 이전에는 책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빨리, 많이 익히고, 일부분은 활용하였지만, 읽었던 많은 내용들이 어느새 기억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꿈만사 책방에서 매월 1권의 책을 선정하여 많지 않은 분량을 느리게 읽고, 내용을 요약하면서 기록하고, 거기에 내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평생을 책을 읽기만 하던 나에게, 책 쓰기란 도전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개월의 기간 동안 책을 읽으며, 동시에 생각하고, 요약한 내용과 내 생각을 같이 기록했던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3월 30일 꿈만사 책방 멤버들과 당일치기 문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토요일 온라인에서만 뵙던 물향기님, 양마마님, 행복채경님, 도여사님, 봄샘, 책방의 리더인 드림미소님을 같이 읽던 책에서 소개된 황순원 문화촌의 소나기마을에서 실제로 만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가족과 대학선후배, 직장동료들만 만나던 내 삶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오던 분들을 직접 뵙고,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 생각들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 자체가 저에게는 좋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읽고, 글 쓰고, 책을 낸다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이 커뮤니티가 2024년 현재 저에게는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