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패스로 2018년 하반기를 행복하게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속에 숨어 있는 밈(meme)의 정체는 무엇일까?

by 생각공장






영화는 나쁜 텍스트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나쁜 상업 영화일수록 더 재밌고 스펙터클이 대단하다. 재미와 볼거리에 빠지는 순간 그 영화가 은밀히 전달하는 메시지를 나도 모르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무형의 밈(meme; 다양한 신념과 이념, 생각, 편견 등)은 또 소리 없이 우리의 태도와 여러 견해 형성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견해와 태도가 우리의 행동마저 지배해버린다. 그래서 나쁜 영화일수록 더 자세히 보고 비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수 혹은 천만이 보는 영화일수록 그 영화가 품고 있는 밈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다수가 반응하는 문학과 여러 예술 장르의 퀄리티는 대체로 낮았다. 여러 예술의 질이 낮으면 낮을수록 우리가 가진 상식과 편견을 재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람시는 지배와 불평등을 지속시켜 온 제도를 해체하기 위해선 상식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상식이 한 사회의 긍정적인 문화와 제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여러 문화와 제도 또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은 조금만 경계를 늦추면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반동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대안적인 대중 예술(영화 포함)은 대중이 가진 상식과 편견에 맞서고 심지어, 이런 것들을 용감하게 조롱하여 사회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고 생각공장은 믿는다.




이번 무비 패스를 통해 상식을 뒤집는 영화를 많이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


이런 좋은 밈을 가진 영화를 못 만난다 하더라도, 쓰레기 같은 밈을 화려한 스펙터클과 재미로 포장한 상업 영화의 민낯을 폭로하도록 하겠다. 나쁜 자들과 나쁜 것의 본성을 폭로하는 일도 상당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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