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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Oct 26. 2019

위선을 이기는 것은 진정성이 아니다?

“위선이 진정성을 이긴다!”는 말을 청와대는 명심하길!







문재인 대통령에겐 더 치밀하고 교활한 전략가가 필요하다!


위선을 이길 수 있는 건 진정성이 아니고 자한당의 위선보다 더 완벽한 위선이라고 정치 철학자 마키아벨리는 주장한다. 나도 정치나 정치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마키아벨리의 이런 주장을 담은 군주론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마키아벨리도 당시 도시국가들에서 정치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판은 현재 대한민국과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사기와 술수, 음모 등이 난무했다고 한다. 마키아벨리가 현실 정치인으로 혹은 외교관으로 깨달은 것은 선한 정치인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정치꾼들을 원칙대로, 정당하게 상대할 때, 권좌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거였다. 의로운 정치인이 밀려나는 것은 결국 국민 전체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라는 사실 포함해서다. 그러니 선한 군주(현대적 의미의 대통령이나 정치인)는 권력욕에만 따라 움직이는 정치꾼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기와 술수, 덫과 음모로 정적을 제거해야 하고,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위선은 필수적이라고 마키아벨리는 조언했다. 나는 현재의 대의 민주제 즉, 권력을 독점하는 제도는 반 민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권력을 시민과 나누는 민주적인 제도를 소개하는 책 <있지도 않은 자유를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거짓 자유>(2019 갈무리)을 썼다. 하지만 현재의 제도에서 극악(난 자한당, 검찰, 그리고 언론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연대한 극악한 세력으로 생각함)을 잡는 차악(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차악으로 생각)의 방식은 극악보다 더 교묘하고, 위선적이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조언이 맞다고 생각한다. 난 가장 먼저 정말 나쁜 놈을 잡고, 그다음에 그보다 덜 나쁜 놈들을 더 정의롭고 선한 세력으로 교체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고 한심한 양심적인 헬 조선 지식인들의 바람직한 자세?


도덕적인 지식인들이 현 정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며 진보의 위선이니, 진보의 망신이라느니 하면서 검찰과 언론, 심지어 자한당과 같은 논리와 주장을 빌려다 조국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보기에 그분들 정치에 “정”자도 모르고, 현실 정치로 이루어진 결과들에 대해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한당이나 검찰, 그리고 언론과 같은 미친개를 상대할 때 도덕적이거나 정당한 방식으로 대하면, 개를 잡기는커녕 그 개에 물려 죽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식인이고, 작가라고 해서 정치 분야에도 전문가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우리 교육이, 그리고 전 세계의 교육 철학이 종합적인 지식과 이에 바탕을 둔 사고를 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분야밖에 모르는 자들이다. 언론학, 정치 철학, 법철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를 모르는 자들이 지식인이라고 아는 척한다. 거기다 자기들의 상대적 선을 으스대며, 마치 청렴한 지식인들이라고 떠든다. 이 지식인 나부랭이들 중에 검찰이 조국 털 듯 털면 더 추악한 짓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자들도 상당할 거다. 난 이런 지식인과 작가들 이번 기회에 인연을 끊었다. 자신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허울만 지식인과 작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덕이니 정의니 하며 떠들며 구경만 하는 지식인들이여 그 입을 좀 닫으시길 정중히 권한다. 위선을 이기는 것은 진정성이 아니라, 상대의 위선을 압도할 정도의 더 치밀한 위선이다.




* 이 글의 내용은 내가 속한 계층과 그에서 비롯한 내 여러 신념에 바탕을 두고 생각한 결과물이다. 독자의 신념과 계층이 나의 것과 다를 수 있기에 다른 관점과 의견이 형성될 수 있음을 안다. 이 글의 내용과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러니 본인의 견해를 자신의 공간에서 밝히길 정중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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