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공장 Oct 10. 2019

유시민 알릴레오의 김경록 인터뷰를 보고

언론이 저쪽을 가리킬 때, 저쪽이 아닌 이쪽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헬 조선 언론의 악의적인 관행(선택; selection)이었나?



가운데 사진이 원본이다. 언론은 양쪽에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의도에 따라 전체 사진의 일부만을 선택해 보도한다. 미군의 잔인성을 강조하고 싶으면 전체 사진의 왼쪽 부분만, 인도주의적인 미군의 인상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으면 전체 사진의 오른쪽 부분만 보여준다. 언론의 이런 “선택” 놀이에 헬 조선의 어버이들(지식인 포함)이 놀아나고 있는 와중이다.

언론은 자신의 의도나 정치적 성향,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 등에 따라 헬 조선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이런 선택 놀이를 한다. 언론의 이런 선택적 집중 조명을 통해 조작된 혹은 의도된 여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면 언론의 손쉬운 조작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정보나 자료는 무시하고, 보고 싶은 것만 찾아보며 “내가 맞다니까!”하며 자발적으로 확증 편향의 노예가 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니면 헬 조선 검찰과 기레기의 “선의(?)”에 바탕을 둔 조작질 사례일까?



이 사진은 1937년 8월 28일 일본이 상하이의 남부 기차역을 공습한 후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중국의 한 사진 기자인 H. S. Wong이 찍어 전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알린 유명한 사진이다. 일명 “피의 토요일(bloody saturday)”이다. 전 세계인의 분노를 끌어낸 역사적인 사진이다. 미국 내 전쟁 개입 반대 여론을 전쟁 개입으로 틀게 하기도 했다. 이 사진으로 인해 일본은 “아기 살인자(baby killers)”의 이미지로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 각인되었다. 이 사진이 미국에서 공개되고 한 달 여만에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만 명이상이 이 사진을 보고 일본의 중국 민간인 대상의 만행에 경악하고 분노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에 다른 사진이 공개된다.



이 사진은 어떤가? 혼자 있었던 것으로 보였던 아이 옆에 한 남자와 또 다른 아이가 보인다. 일본 측에선 중국 사진 기자 왕의 조수가 사진 촬영을 위한 연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반면에 왕 기자는 아이의 아빠라고 주장한다.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많은 사진이지만 연출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당연히 일본의 상하이 공습은 침략이며 지탄받아야 한다. 중국 기자는 자신의 선의 즉, 일본의 침략 만행을 세계에 알리려고 사진을 연출했다.


검찰이나 언론도 혹시 선한 의도로 조국 같이 비도덕적(?)이고 범죄 혐의까지 있어(?) “보이는” 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협업했을 수 있다. 검찰과 언론 모두 “피의 사실 공표”와 기레기 떼의 “받아쓰기”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선의(?)로 콜라보한 걸 수 있다. 하지만 확증 편향에 검찰과 언론 모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조국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범법자일 수 있다는 초기 판단이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검찰이 조국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다수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들이 기레기 자신들보다 머리가 좋고, 그래서 판단력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뇌가 없이 받아쓰기만 하는 헬 조선의 조류들도 마찬가지로 “내가, 아니 검사들이 맞겠지!” 하며 시국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걸 아닐까? 이 물음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이 글은 생각공장의 관점에서 비롯한 글이다. 다른 관점에선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고, 그 판단을 존중한다. 하지만, 생각공장과 다른 관점과 판단을 가진 독자분들은 독자 본인의 사적인 공간에서 의견과 판단을 밝히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이 글의 이미지는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힌다. https://en.wikipedia.org/wiki/Bloody_Saturday_(photograph)


* 첫 번째 이라크전 이미지는 AP의 것임을 밝힌다.

작가의 이전글 자유 시민이 만드는 혁신의 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