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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Nov 18. 2019

젊고 참신한(?) 엄친아 김세연의 대권 그리기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어떤 계산에서 비롯했을까?






김세연(자한당 의원, 부산 금정구) 불출마 선언에  계산된 의도가 과연 없을까?

진보적인 사람들도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진정성 있는 결단을 했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 이 사람 자한당의 정책 연구소인 여의도 연구원 원장이고, 국회의원 중에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전 기업가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김세연 의원과 같은 지역구 5선 국회의원이었고,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장인인 한 전 총리는 그 유명한 김앤장의 고문이기도 했다. 헬 조선 엄친아 중에 대표 엄친아다. 거기다 만 47세라 젊다. 그런데 3선 의원이다. 엄친아의 위엄(?)이 보인다. 대중에게 젊고 깨끗한, 새로운(new or neo) 보수 대선 주자로 충분히 어필할 조건을 갖춘 거처럼 보인다. 헬 조선 유권자는 이런 이미지를 좋아한다. 특히,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갖는 않는 중도층에 속한 스윙 보터들에게. 하지만 김 의원은 소위 헬 조선 기득권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기득권 층의 지위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자한당의 선거 전략을 책임지는 여의도 연구원 원장이다. 겉 보기엔 자한당의 해체, 그리고 중도나 중도 우파 중심의 보수 통합을 위해 자신을 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 지역구인 부산이라고 해서 이번 총선에서도 예전처럼 쉽게 이길 가능성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딸이 사고 치기 전의 홍정욱 전 의원을 “따라 하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홍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하면서 야권의 참신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대선 주자로 준비되고 있다는 설이 꽤 돌았다. 최근 딸만 사고 치지 않았으면, 유력한 야당의 대선 후보군 중에 한 명이 될 거였다고 한다. 하버드 학벌에, 지난번 총선 불출마에서 비롯한 사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깨끗함 등의 이미지가 대중에겐 매력적으로 보여 야당의 괜찮은 차기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홍정욱 전 의원 대타 아닐까?


어쨌든 젊고 세련돼 보이는 김세연이 보수 통합의 시발점이 되고, 야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이미지로 대중에게(진보 진영 유권자 포함) 각인되고, 이에 더해 최소 영남권에서 보수 통합의 결과로 의미 있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차기는 아니어도 차차기에는 최근 홍정욱이 가졌던 깨끗하고 지적인 이미지(정책통 및 연구소 소장 경력으로 인한)를 가진 대선 후보군 중에 한 명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김 의원이 하지 않았을까? “직업” 정치인인 김세연 “3선” 의원이,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짜는 여의도 연구원장”이 정말 이런 그림도 그리지 않고 불출마 선언을 했을까? 선거의 선수들인 자한당 무리의 정책 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의원이 이 정도 얕은 생각 조차 안 했다고 말한다면, 지나가는 개는 뭐라고 할까?

그러니 김세연이 “깨끗하다니, 민주당의 일부 의원보다 낫다니!” 하는 분들은 너무 순진하거나, 아니면 보수 쪽과 친밀감을 느끼는, 하지만 진보적인 척하는 분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생각공장은 해 본다. 그러니 보수적 성향을 갖는 종편이나 신문에서 깨끗한 젊은 정치인 김세연의 결단이니 하며 이미지 만들 때, 진보적인 유권자들께서는 그냥 작전 들어갔거니 하고 무시하시길 권한다.








해당 이미지는 아래 링크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힌다.

https://m.search.daum.net/search?ppkey=162587&DA=PRF&q=%EA%B9%80%EC%84%B8%EC%97%B0&w=img&FaceType=y#&gid=223&pid=33s6rAf1FMA6rGqH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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