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죄자보다 더 순진하고 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심상정 의원에게 독보적인 정치 철학자 마키아벨리가 이렇게 말했다!
선한 군주는 사익에 눈멀어 교활하고 사악한 방법을 동원하는 정치 모리배보다 더 교묘히, 온갖 술수를 선제적으로 사용해 그들을 제압하여야 한다. 그래야 권력만을 탐하는 정치꾼들로부터 시민 다수를 지킬 수 있다. 선한 군주(정치 세력)는 차원 높은 사기와 기만에 더해 위선은 필수다! 그래야 다수 시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고, 권좌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수단이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공리주의적 접근이다. 물론, 매우 위험한 철학이다.
현대 정치 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정치인들은 정치 철학에 관심이 없다고. 헬 조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힘없는 시민 다수를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마키아벨리를 제대로 읽고, 마키아벨리의 조언의 장점과 위험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고민이 현시점에서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너무 위험한 정치 철학이라 읽고도 어떤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현대엔 사익을 위해 온갖 사기를 저지르는 정치꾼에 “마키아벨리언”이란 부정적인 딱지가 붙었다. 힘없는 다수 시민을 지키려 했던 마키아벨리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떤 심정일까? 보수 정치권엔 마키아벨리 같은 책사들이 몇몇 눈에 보인다. 정의당에 이런 전략가가 꼭 필요하다.
물론, 녹색, 미래, 기본 소득당 같은 소수 정당도 원내에 진입해 정치적 이상을 이루기 위해선 마키아벨리의 조언에 대해 숙고한 정치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