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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Nov 21. 2016

박사모가 때리면 그냥 한 대 맞으세요... 전인권

'민주주의 지키려다 맞은 사람 무지 많아요'.....가수 전인권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할 때 같이 한 끼라도 함께 단식해주고, 유가족을 찾아가 위로해 주던 시민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슬픔을 나누려고 팽목항을 찾았던 수많은 시민........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영하 10도를 한 달 동안 견뎌냈던 대견한 대학생들.........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 덜덜 떨고 밤을 새우는 대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오뎅 국을 가져다 준 시민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을 위해 함께 싸워 준 시민과 변호사들.................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강탈하려는 경찰을 막기 위해 한 달을 밤새워 지켜준 이름 없는 시민들..........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던 성주군민을 위해 자발적으로 내려가 힘을 보태 준 시민들............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시민운동 하다 경찰에 압수수색 당한 시민단체의 용기 있는 회원들...............




박정희 추도식장 앞에서 아기를 업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쌍욕을 먹고 결국 쭈그리고 앉아 울던 젊은 새댁.................




1919년 3월 1일에 체포와 고문의 두려움을 이기고 거리로 뛰쳐나온 이름 없는 수많은 시민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쳤던 독립 운동가들.................




4.19를 이루어 낸 수많은 학생과 시민, 18년간의 박정희 독재를 맨몸으로 싸우다 죽고 투옥된, 두려움을 이겨 낸 시민과 투사들................민주주의를 외치며 죽어간 광주의 시민들.............




박정희와 전두환 두 쿠데타에 저항하다 학교에서 강제 제적당하고 2년간 전두환 정권에 의해 투옥된, 결국에는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정권에 테러를 당한 고 백남기 님과 같은 투사와 86년 6월 항쟁을 끌어낸 대한민국의 시민과 학생들.................




불의에 맞서 용기 있게 일어섰던, 약자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뜨거운 마음을 가졌던 위대한 수많은 시민에게 나는, 그리고 우리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빚지고 있지 않은가?




위대하고 뜨거운 마음을 가진 시민들이 살벌한 공포정치에 맨몸으로 맞서며 이뤄 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 아들, 딸에게 좀 더 나은 민주적인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이제 그 폭력과 두려움 앞에 홀로 서 있는 이 옆에 손잡고 함께 서 있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샌가 '한 대라도 맞을까, 국정원이나 경찰에 사찰당할까, 물대포를 맞을까, 혹은 경찰에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몸을 사리던 부끄러운 사람에게.........





한대 맞으라는 전인권 님의 어눌한 말 한마디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봉변당해 아이를 안은 채 쭈그리고 앉아 흐느끼던 새댁의 모습이 교차하는데........... 한없이 부끄럽고 고마워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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