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짐승의 심장

by 생각공장







슬픈 짐승의 심장



새끼를 잃은 짐승의 심장이
지푸라기를 하나씩 붙들고 애원하면 할수록
웬일인지 그 심장은 점점 더 손이 닿지 않는
심연으로 가라 앉는다.


무거운 쇳덩이로 내리눌러
천일이 넘는 동안 가라앉은 채 잊혀진 그 심장이
천일의 무게를 잊은 듯 둥둥 떠오른다.


심연에서 떠오른 그 짐승의 심장이 허공에 떠올랐을때
새끼를 잃은 그 슬픈 짐승은
치켜 올려진 그 심장을 보며 하염없이 흐느낀다.


웬일인지 그 공중에 떠올려진 심장이 진동해
내 심장을 때린다.
두려워 주저 앉았던 그 심장에게
주저하다 잊은 그 심장에게
무관심했던 그 심장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그 심장에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