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

인생 첫 뽀뽀를 갈기다.

by 영양교사 옹님

7살이면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기였다.

나는 실제로 그랬다.

인생의 첫 뽀뽀를 '갈긴' 기억이 생생하니까.

사진 보면 테토녀 그 자체


그 시절을 말하기 위해,

나의 7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나는 병설유치원에 다녔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땐 나는 솔직한 게 정말 문제였다.

같은 반 친구한테 대놓고

"너 입냄새 난다"라고 해서

울린 적도 있다.

그날 선생님과 엄마에게

엄청 혼났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물론 지금은 사회화가 잘 되어있다)


한 번은 '당번'이 너무 하고 싶어서

뒷거래를 통해 부정당선된 적도 있다.

당번이 뽑히는 방법은

전임자가 후임자를 뽑아주는 형식이었는데,

전임자에게 가서 아무런 대가도 주지 않고

날 뽑아달라고 강요했었다ㅋㅋ


이런 솔직하지만 야망 있던(?) 나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좋아했던 남자애는

반에서 '바람둥이'로 불리던 애였다.


하지만 나란 여자는 I don't care~

상관하지 않고 직진했다.


중요한 건 그 남자애도 나를 맘에 들어했다.


어떻게 놀았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붙어 다녔던 사진이 서너 장 있다ㅎㅎ

(마지막에 사진 나와요)


그렇게 진짜 처음 한 사랑인 첫사랑이 시작된 7살

그 남자애를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막 같이 놀다가 엄마를 피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조용히 얘기했다.


"나 너 좋아해"

남자애의 대답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너 좋아해"

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지만

인생 첫 뽀뽀를 했다.

그 뒤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ㅎㅎ

(서로가 뽀뽀당했다고 우기는 중ㅋ)


어려서 사귀는 건 몰랐지만 특별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난다.

이 바람둥이가 바로 환승연애한 것!

그 남자애에게 찐 첫사랑이 나타난 것이다.

(그 여자애를 중학교 때까지 진심으로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존심 있었던 나는

'흥 그럼 나도 너 안 좋아해'

라고 생각하고 바로 생깠다.

그 뒤로 초등학교 때 인기가 꽤 있어서

다른 남자애들과 놀면서

첫사랑을 기억 속에서 지웠다ㅎㅎ


중학교 때부터는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냈는데

그때 당시 그 남자애가 인사해도 내가 씹었다고 한다.

문제는 나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ㅠㅠ


과연 두 꼬맹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글쎄. 인생은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가니까.

가끔은, 에필로그도 아주 뜻밖에 찾아오곤 하니까.


그 시절 두 꼬맹이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