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는 아이폰?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드는 이유

by 민지은

"이젠 신형 스마트폰은 필요 없어졌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저도 한때는 '얼리어답터'였어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 약정 끝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리곤 했죠.



화면은 커지고, 카메라 기능은 더 좋아지고...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뭔가 꽤 많이 달라지니 고객들은 너도 나도 신제품을 사겠다고 했고, 삼성과 애플은 서로 '우리가 더 낫다!'라고 하며 출혈 경쟁을 벌일 정도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신형도 이제 새로운 게 없네?"

"사진 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좋은 카메라 화질까지 필요하나"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스마트폰은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제품이 되었어요. 그렇게 조금 심심해진 이 스마트폰 세상에... 드디어!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애플이 2026년 하반기 중 폴더블 iPhone을 출시한다고 밝힌 거예요!



왜 애플은 갑자기 접히는 아이폰을 만드는 걸까?



출처 : iM증권_산업_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IBK투자증권_산업_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리포트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스마트폰은 이제 모두가 하나씩 갖고 있는 제품이에요. 이런 상황을 경제학에서는 '성숙기'라고 불러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으니 새로 살 이유는 적어지지만,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시기죠!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요즘은 중국 브랜드들이 무섭게 애플을 따라오고 있어요.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이 떨어지자 애플은 이런 전략을 세웠대요.



"더 많이 팔지 말고, 더 비싸게 팔자!"



이걸 경제용어로 '소량 프리미엄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제품의 수량(Q)이 줄어들면, 가격(P)을 높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지요!



접었다가, 펼치면 커져요! 폴더블 아이폰은 어떤 모습?


SE-acc646a4-87ef-4969-9283-186f5aedca71.png?type=w966 (출처 : iM증권_산업_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애플이 준비 중인 폴더블 아이폰은 이렇게 생겼어요! 접었을 땐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지만, 펼치면 작은 아이패드처럼 커지죠 !가격은 무려 290만 원 ~ 360 만 원으로 완전 프리미엄 제품이 될 거래요. 애플이 혼자 만들 수는 없으니까 삼성디스플레이에 SOS를 쳤죠!



삼성은 아예 천안아산에 폴더블 아이폰 전용 라인까지 만들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폴더블폰은 진짜 새로운 시장일까?



사실 폴더블폰은 '완전 새로운 시장'은 아니라고 해요. 기존 스마트폰을 더 고급스럽게 바꾸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좀 더 쉽게 설명해볼게요.



모두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사람들은 '더 특별한 제품'을 원합니다. 남들보다 더 특별해지고 싶은 심리 때문이에요! 이를 경제에서는 '사치재 시장'이라고 불러요.



애플이나 명품백처럼 특정 제품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팬들은 제품의 가격이 올라도 기꺼이 제품을 사게 되죠. 이 심리를 잘 알고 있으니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세우는 거예요.



접히는 아이폰, 뭐가 특별할까?



저는 삼성의 '제트 플립'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제일 불편했던 게 있었어요. 바로 가운데 생기는 '접힘 자국'이었어요.영상을 볼 땐 선이 그어져서 불편했고, 시간이 지나니까 접히는 부분이 터치가 잘 안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애플은 이걸 개선하려고 하고 있어요!



왜 주름이 생길까? 접히는 유리의 비밀

SE-d47cc6a3-5930-49e7-8032-8fa27ba0d38e.png?type=w966 (출처 : iM증권_산업_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접히는 스마트폰에는 UTG(Ultra Thin Glass) 라는 초박형 유리가 사용돼요.아주 얇아서 종이처럼 휘어질 수 있죠! 그렇다고 그냥 접으면 유리가 깨질 텐데요. 그래서 보통 접히는 가운데 부분을 얇게 깎아서 잘 접히도록 만든다고 해요.



이 기술을 '식각(깎기)'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저기 이미지에서 보이는 30마이크로미터(μm)는 머리카락보다 얇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깎은 뒤 생긴 틈을 '수지(Resin)'로 메웠어요. 수지는, 투명 본드라고 생각하면 쉬어요! 하지만 수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열에 약해지거나, 눌리는 등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애플은 유리 전체를 얇게 만들고, 수지 없이 유리로만 주름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게다가 UTG를 두 장으로 겹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대요.



폴더블 아이폰의 3대 핵심 부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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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는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소재, 부품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어요.특히 내장힌지는 접을 때 생기는 주름을 줄이는 데 아주 중요한데요.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내장힌지를 만드는 파인엠텍이라는 회사의 주가가 한 주 동안 60%나 넘게 상승하기도 했어요.



38531_34441_5520.png (출처 : 삼성전자)


아, 물론 애플 폴더블 아이폰 출시 때문만은 아니구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올해 먼저 갤럭시Z폴드7, Z플립7 생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관련주들이 상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만들게 된 배경과 우리나라 부품 회사의 기술력을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기존의 애플 충성고객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들도 폴더블 아이폰을 사 애플은 다시 한 번 '스마트폰 시장의 왕'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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