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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 Oct 25. 2024

아빠가 죽는 꿈

이게 현실일리가 없으니까

아빠, 내가 있잖아.

글쎄. 아빠가 죽는 꿈을 꿨어.

진짜 말도 안 되지? 멀쩡한 우리 아빠가 갑자기 말이야.

얼마 전까지 나랑 이사 갈 집에 대해 이야기하던 아빠가.

운영하던 가게를 나랑 같이 하자던 아빠가.

일본 여행을 가려고 여권을 재발급받은 아빠가.


사람들이 나한테 자꾸만 아빠가 좋은 사람이었다고 얘기해.

아빠를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얘기해.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면서 씩씩하게 잘 살라고 얘기해.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빠가 아직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가게를 열 준비를 하고 있을 거 같은데.

사람들이 이상한 거지? 다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지?

그게 맞는 거지? 지금 거기에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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