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병주 백 공손 헌원

Ⅰ. 평화 속에 엎드린 화근(平和! 禍之所伏)

by 누두교주

공손 헌원(公孫 軒轅)!


상태공(上台公) 공손 소전(公孫 少典)과 옥산시녀(玉山蓍女) 뇌조(娞潮)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를 닮아 풍채가 당당하고 다른 사람보다 머리 하나만큼 키가 컸다. 피부는 옥산시녀를 닮아 희고 맑았으며 이에 비해 굵지 않은 입술은 피를 칠한 듯 붉었고 가늘고 긴 눈은 생각이 깊고 많은, 그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상태공 공손 소전은 강석년에 귀부(歸附) 하기 이전, 마두 제일의 살검(殺檢)이었다. 마두살검 공손 소전이 벤 적은 자신이 베임을 당한 줄도 몰라 대부분 웃으면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빠르고 예리한 솜씨를 가졌다. 공손 헌원은 아비의 무예를 그대로 전수(傳受) 받았지만, 그 잔인함은 아비를 뛰어넘어, 사람을 벨 때 항상 웃음을 머금고 베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모친인 산천관(算天官) 옥산시녀(玉山蓍女)로부터 하늘의 조짐을 셈하는 법을 전수받은 그는 중원 소지존(小至尊)으로 불릴 정도로 각광받고 있었다. 특히 그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중원 정파(政派)는 물론, 새외사파(塞外邪派)와 마두(摩頭)의 일원도 암암리에 함께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중원 지존 강석년은, 공손 헌원이 관례를 올린 12살에, 공손 소전의 근거지였던 병주의 주인인 병주 백(幷州伯)을 제수했다. 병주가 어디던가? 중원의 바로 머리 위 삼진(三晉)의 풍요로운 땅이고 그 너머 북쪽은 새북(塞北) 땅으로 광대한 초원이 펼쳐진 곳이다.


7-1 天下九州.png 천하 구주(天下九州) 중 병주(并州)의 위치. (출처 : https://me2.kr/xlqxk 검색일 2023.1.12.)


이로써 공손 헌원은 불과 12세의 나이에 천하 구주(九州)중 하나를 차지한 제후왕(諸侯王)의 반열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공손 헌원이 15살 때에는, 중원에 잠입한 천축(天竺) 괴승(傀僧) 아난타 무리를 사환진(蛇環陳)에 가두어 삼일 만에 모조리 포획해 유도(幽都)에 감금, 토백의 입이 귀에 걸리게 했다. 다만 사환진은 마두제일진(魔頭第一陣)으로, 지나친 살육의 부담으로 중원에서는 입에 올리는 것도 꺼려하는 전법이다. 하지만 강석년은 물론 아무도 이점을 문제 삼지 않았다.



대문 사진 : 병주 백(幷州伯) 공손 헌원(公孫 軒轅), (출처 : https://me2.kr/SbvHX 검색일, 2023. 1.12.)

이전 06화6. 도피